판소리 오페라 수궁가 등을 연출한 독일 출신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가 현지시각 26일, 독일 뒤셀도르프 극장에서 열린 2022 독일 공연대상 '파우스트' 생애공로상을 받았습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마지막 수제자로 지난 70여 년간 공연 연출가이자 무대미술, 의상감독, 화가로 활약한 아힘 프라이어는 독일 최고 훈장인 '연방십자훈장'을 받은 거장입니다.
독일 공연대상 심사위원회는 조형예술과 공연예술의 조화는 그의 무대에 뚜렷이 구분되는 특성을 부여했다고 평가하면서 특출난 창작력과 끝없는 미학적 상상력을 가진 예술가로서 프라이어의 생애를 기린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어는 시상식에서 "예술은 모든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인생의 나침반이어야 한다"면서 "한국과 오스트리아, 로스앤젤레스에서 나를 믿고 함께 무대를 준비해준 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에스더 리 월드아트오페라 단장으로 있는 한국인 아내를 둔 프라이어는 지난 2012년 국립극장에서 판소리 오페라를 무대에 올린 것을 비롯해, 2018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국내 제작 초연을 한 바 있습니다.
(사진=독일 공연상 시상식 생중계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