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에서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던 사람이 경찰 조사에서 그것은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혹을 제기했던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지난 7월 청담동에서 로펌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술자리에 있었다고 말하는 첼리스트 A 씨의 음성도 틀었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4일) : 제보 내용에 따르면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 자리에, 청담동 바에 합류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지난달 24일) : 제가 저 자리에 있거나 저 비슷한 자리에 있거나 근방 1km 있었으면 저도 뭐 걸겠습니다. 위원님도 뭐 거시죠.]
한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어제(23일) A 씨로부터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A 씨가 대통령 등이 왔다는 시각에 해당 술집에 없었고, 자정 이후 함께 있었던 사람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이 김의겸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맹공을 펼친 가운데, 김 의원은 출입기자들에게 공지 문자를 보내 "A 씨 진술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확인하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할 일"이라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VJ : 김종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