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월드컵에서는 오프사이드 판독을 위한 새로운 기술이 도입됩니다. 첨단 장비가 오프사이드를 자체 판단해 심판에게 알려주는 기술인데, 정확도가 100%에 가깝다고 합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에서 오프사이드는 판단이 까다로워 오심이 가장 많은 반칙입니다.
4년 전, 비디오 판독이 도입돼 정확도가 높아졌다지만, 논란은 여전했습니다.
공을 차는 찰나의 순간을 중계 화면만으로는 가려내기 어렵고, 카메라 각도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 독일을 무너뜨린 김영권의 결승골 때도 그랬듯이 판정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흐름이 끊기는 부작용도 컸습니다.
그래서 국제축구연맹은 카타르 월드컵부터 신기술을 도입했습니다.
공 중앙의 센서가 500분의 1초 단위로 차는 순간을 감지하고, 최첨단 트레킹 기술로 인체 29곳을 특정한 뒤, 동작을 인식하는 초고속카메라를 경기장 12곳에 배치해 실시간으로 오프사이드를 판독해 심판에게 알리는 겁니다.
지난달 챔피언스리그에서 해리 케인이 골망을 흔든 뒤 신기술에 의해 골이 취소되는 장면입니다.
느린 화면으로 다시 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각도에서는 공보다 케인이 뒤에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온사이드' 판정에 무리가 없는 듯한데요, 과연 그럴까요?
경기장을 돌려서 좀 더 정확한 위치, 그러니까 공과 동일 선상에 가까운 데서 보면 케인의 무릎이 공보다 미세하게 앞서 있는 게 포착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렇게 분석한 결과는 경기장 전광판에 바로 공개돼 관중과 시청자에게 전달됩니다.
피파는 정확도가 100%에 가까운 이 신기술이 오프사이드 논란을 없애고,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