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 출국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MBC 출입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를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순방 전부터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했는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기자 여러분들도 그렇고 외교 안보 이슈에 관해서는 취재 편의를 제공한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주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 밖에도 야 3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이 추진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과거에도 많은 인명 피해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사고에서 수사기관이 과학수사, 강제수사에 기반한 신속한 진상 규명을 국민들이 바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경찰 수사, 그리고 송치받은 후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 규명을 국민들께서 더 바라고 계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 대해서도 짧게 답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출석한 정부 위원들과 관련해 많은 일들이 있지 않았느냐"라며 "종합적으로 이해해달라"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 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1∼16일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영상취재 : 주범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D콘텐츠기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