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사일 불꽃·파편까지 일치…북, 뻥튀기에 짜깁기 정황

<앵커>

북한이 한미 공중 연합훈련에 대비해 벌였다는 군사 작전 내용을 어제(7일) 공개한 것과 관련해선, 결과를 부풀린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과거 사진을 짜깁기한 걸로 분석되고 있는데, 이 내용은 김민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3일 발사했다며 공개한 탄도미사일 사진입니다.

공중폭발에 의한 전자기파 발생으로 적의 통신체계를 마비시키려는 시험이라고 주장했는데, 이상한 점이 포착됐습니다.

국내외 위성 사진을 분석해 보면 미사일 발사 당시 평양 일대에 구름이 짙게 껴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비교적 맑은 날씨입니다.

미사일 형태 등을 볼 때 지난 3월 24일 발사한 화성-15형 사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위원 : 공개한 (사진의) 하늘 날씨로 봤을 때 구름이 일부 끼어 있는 날씨가 식별이 되는 등 지난 3월 24일의 화성-15형의 발사 사진이 아닌가.]

신형전술유도무기라는 사진의 짜깁기 정황은 더욱 짙습니다.

지난 4월 17일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사진과 불꽃이나 파편 모습까지 일치합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내부용으로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사진들, 또 일부 과장과 허세도 들어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북한은 또 울산 앞바다 공해 상에 순항미사일 2발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는데, 군이 24시간 가동되는 조기경보기 등의 정보자산 레이더 기록을 복기했지만 특이 항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내부 결속용 발표와 함께 북한은 대외 비난전도 이어갔습니다.

미사일 도발을 멈추라는 유엔 사무총장에게는 백악관 대변인인지 개탄스럽다는 담화를 냈고 남측의 태극훈련에 대해서는 전쟁 미치광이, 진짜 불맛을 알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