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SSG가 키움에 끝내기 승리를 따내고 시리즈 우승에 1승만 남겼습니다. 김강민 선수가 9회 말 대타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기적의 드라마를 썼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SSG는 키움에 경기 내내 끌려갔습니다.
타선이 키움 에이스 안우진에게 6회까지 2안타 무득점에 그쳤고, 선발 김광현이 초반 석 점을 내준 데 이어 6회에는 야수 실책에 한 점을 더 내줘 4대 0까지 밀렸습니다.
8회 최정의 투런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을 시작한 SSG는 4대 2로 뒤진 9회 말 볼넷과 안타로 노아웃 1, 3루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마흔 살 베테랑 김강민이 대타로 나섰는데, 최원태의 가운데 투심을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랜더스필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기적 같은 끝내기로 5대 4 역전승을 거둔 SSG는 3승 2패로 앞서며 2018년 전신 SK 이후 5년 만의 우승에 1승만 남겼습니다.
데뷔 22년 만에 첫 끝내기를 한국시리즈에서 장식한 김강민은 5차전 MVP를 차지하고 환호했습니다.
[김강민/SSG 외야수·5차전 MVP : 첫 끝내기 홈런이라 홈런이 어디로, 어떻게 넘어갔는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큰 무대에서 홈런 칠 수 있게 돼서 행복하고, 꼭 1승 더해서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짜릿한 역전승으로 기세가 오른 SSG는 오늘(8일) 선발 폰트를 앞세워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립니다.
포스트시즌 14경기를 치르며 불펜진의 피로 누적에 다잡은 승리를 놓친 키움은 애플러를 앞세워 벼랑 끝 탈출을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