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출퇴근 시간대 늘 혼잡하던 대중교통 풍경이 다소 달라졌다는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 클릭> 첫 번째 검색어는 달라진 '지옥철' 풍경입니다.
퇴근길에 지하철을 탔다는 누리꾼 A 씨는 "소름이 끼쳤다. 건대입구역 환승 구간 계단은 퇴근 시간이면 내리는 사람과 타는 사람 뒤엉켜서 지옥인데 오늘은 사람들이 일정 간격을 두고 서서 기다리면서 올라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원이 교통정리 한 건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그냥 모두가 약속한 것처럼 질서를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의 경험에 공감한 누리꾼 B 씨는 "지하철 타는데 누가 계속 뒤에서 밀어서 '밀지 마세요!'라고 말하니까 동시에 주위 사람들이 다 멈췄다"면서 "10초 정도 싸한 분위기가 지속됐다"고 말했습니다.
혼잡도가 높기로 알려진 9호선 이용객도 비슷한 상황을 전했는데요.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에서의 안전 우려가 커지자,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혼잡도가 심한 역사를 대상으로 현장 분석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런 변화가 왜 이렇게 슬프게 느껴질까요. 희생자들 생각에 가슴이 아픕니다.", "왜 꼭 무언가를 잃어야 깨닫는 걸까…이번엔 꼭 바뀌어야 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