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뿐 아니라 전국 여러 지역에도 합동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시민들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도청 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엔 어제(31일)만 수백 명의 시민들이 다녀갔습니다.
고사리손으로 국화꽃을 내려놓는 아이들부터 아이를 키우는 부모까지 다양한 추모객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박찬식/창원시민 : 저도 딸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김민경/옥포중학교 1학년 : 견학 온 김에 주변에 분향소가 있대서 오게 되었어요. 어제 사망자분들께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그분들께서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는….]
부산에도 합동분향소가 차려져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과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서울 이태원과 떨어져 있지만, 내 가족의 일처럼 느껴진다며 추모객들은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추모 분위기는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 경남을 비롯해 강원과 광주 등 전국 17개 시도에 어제부터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일반인 조문객을 맞았습니다.
분향소 조문록마다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담은 추모의 글이 빼곡히 적혔습니다.
시민들은 안타깝게 숨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인 오는 5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조문 행렬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