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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 3타점 쐐기타…KT, 준PO 진출

<앵커>

프로야구 가을 잔치가 막을 올렸습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T가 8회에 터진 배정대의 결정적인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KIA를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16년 만에 수원에서 열린 가을 잔치에는 1만 7천600명의 만원 관중이 몰려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수비에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KIA 우익수 나성범이 3회, 조용호의 큼지막한 뜬공을 판단 실수로 2타점 2루타로 만들어줬고, 곧이어 알포드의 안타를 뒤로 빠뜨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추가점을 허용했습니다.

4회 1루수 강백호, 5회 유격수 심우준의 멋진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하던 KT는, 이창진의 1루수 쪽 땅볼 때 투수 소형준이 송구를 놓쳐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여기서 시즌 막바지에 무리했던 KT 구원진이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이틀 전 31개를 던졌던 셋업맨 김민수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월요일에 선발로 나왔던 벤자민이 8회 구원 등판해 KIA 중심 타자 3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KIA도 8회 말, 선발 이의리를 구원 등판시켰지만 볼넷 3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여기서 KT 배정대가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가르고 포효했습니다.

6대 2 승리를 거둔 KT는, 오는 16일부터 키움과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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