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내린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대표직을 박탈당한 사람이 권리 회복을 위해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자유와 권리, 바로 그것이 핵심 징계사유라니…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 아닌가", "양두구육이 징계사유라면, "이xx들, x팔린다"는 막말을 한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하지 않나"라며 윤리위와 윤 대통령을 직격 했습니다.
당 내 친이준석계 중심으로도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7일) SNS에 "윤리위 징계는 옹졸한 정치보복"이라며 "이 대표는 법원 판결에 대표직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고도 판결에 승복했다. 그걸로 끝내야 했는데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라니"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웅 의원은 이양희 윤리위원장을 향해 "추미애를 이겼다"며 "보전 소송을 했다고 징계하는 짓은 추미애도 못했는데 이양희 씨는 1차 가처분 인용 결정에도 불구하고 가처분 신청했다는 이유로 보복 징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오늘은 이준석 개인이 아니라, 보수의 '자유'가 사라진 날"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은 없고 '힘'만 있는 일방통행 정당이 됐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7월 8일 결정된 당원권 정지 6개월과 추가 징계인 당원권 정지 1년을 합쳐, 2024년 1월까지 당원 자격 상실된 이준석 전 대표는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게다가 2024년 4월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는 것도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어제(6일)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이후 이준석 전 대표를 직접 만난 친이준석계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당 내의 당원들과 또 당 외에서 많은 분들과 소통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려고 하는 것 같다"며 "신당 창당은 현재로서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장희정 / 제작 : D콘텐츠기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