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 쪽으로 돌아오자,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두 발을 쏘고 군용기 12대는 우리쪽을 향해 시위성 비행을 했습니다. 여기에 맞서 우리와 미국 일본은 동해에서 북한 미사일 요격 훈련을 벌였습니다.
김태훈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이례적으로 동해로 되돌아오자, 북한 외무성은 어제(6일) 새벽 "한반도와 주변 지역 정세 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1시간 여 뒤인 오전 6시 1분과 23분쯤, 평양 중심부와 멀지 않은 삼석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두 발이 솟아올랐습니다.
첫 번째 미사일은 최고고도 80km에 비행거리 350km, 두 번째 미사일은 최고고도 60km에 비행거리 800km로 탐지됐고 두 발 모두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보란 듯 동해 상에 떨어졌습니다.
삼석에서 미사일 발사는 처음인데 한미 정보자산의 혼란 야기를 노린 기습 발사로 풀이됩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어제 오후 3시부터는 한미일이 유례없는 2주 연속 동해 연합훈련으로 압박에 나섰습니다.
미 해군 레이건 항모와 벤폴드 이지스구축함, 우리 해군 세종대왕 이지스구축함, 일본 해상자위대 초카이 이지스구축함이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을 상정한 첫 방어훈련을 한 겁니다.
합참은 "한미일 함정들이 표적 정보를 공유하며 탐지·추적·요격 절차를 숙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다음 도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가 유력하고 핵실험 가능성도 있어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며칠 더 동해에서 훈련하며 상황을 관리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