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최악의 외교 참사로 규정하고 맹공에 나섰습니다.
논란이 된 대통령의 비속어 대상이 국회 야당이라는 대통령실 해명은 반발을 더 키우는 분위기입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외교 참사 대신 169명 민주당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려보자는 저급한 발상 또한 낯부끄러워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며 "국민의 대표 기관인 민주당 169명의 국회의원이 정녕 XX들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역시 "국민들은 망신살이고, 아마 엄청난 굴욕감과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이라며 "제 경험으로 길을 잘못 들면 되돌아 나오는 게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김은혜 홍보수석이 15시간 만에 해명했는데 할 거면 바로 해야 했다. 바로바로 대응하라고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것"이라며 "외교 라인을 총동원해 미국 의회와 정부를 설득해봤지만, 역부족이라 판단해 (해명에) 15시간이 걸린 게 아니냐"고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대여 맹폭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4선 중진 홍영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거짓은 거짓을 낳는다"며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어이없는 변명을 내놓고 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기만 가득 찬 대통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용기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청이 김은혜를 성난 민심이라는 인당수에 던져놓고,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비겁한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며 "수준 이하인 대통령실을 보기가 부끄럽다. 해명도 사리에 맞게 하라"고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