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긴급 사찰을 마친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시설 주변의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교전을 멈출 것을 요청했지만 원전 주변에선 여전히 포격이 계속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는 서방의 제재로 무기 공급망 압박을 받고 있는 러시아가 북한의 탄약구매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부터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사찰을 진행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현지시간 어제(6일) 원전 시설 주변에서 즉각 교전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IAEA에 따르면, 지금까지 원자력 발전소 건물과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 등이 손상됐고, 원전을 안전하게 작동시키기 위한 외부 전원 공급 장치도 교전으로 여러 차례 차단됐습니다.
특히, 전력 차단이 길어질 경우 원자로 노심이 녹는 '멜트 다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교전을 멈추기 위해 원전 시설 주변에 보호 구역을 설정할 것을 IAEA는 촉구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사찰 결과를 오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발표를 앞두고도 교전은 계속됐습니다.
러시아 측은 어제 원전을 향한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원전 시설 일부가 손상됐고 전력도 일시적으로 차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고르 코나센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중단됐습니다.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 수준은 정상 범위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서방의 광범위한 제재로 군 공급망까지 압박을 받는 러시아가 북한에 접촉해 탄약 구매를 요청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 물자 생산 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기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