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에 걸린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 골수 이식을 마친 10살 소년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안후이성에 살고 있는 10살 차오쉬안입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차오쉬안은 올해 33세인 어머니가 백혈병에 걸리자 자신이 골수 이식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가족들 중 유일하게 친모와 골수가 일치한 차오쉬안은 지난 3월부터 골수 이식 수술을 준비했고, 지난달 29일 3시간의 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골수 이식을 마쳤습니다.
앞서 차오쉬안은 골수 일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무려 30차례에 걸쳐 혈액을 뽑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쳤지만 단 한번도 불평을 하지 않았다고 차오쉬안의 아버지는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술 전 4일간은 줄기세포 주사를 7번이나 맞기도 했습니다.
차오쉬안의 아버지는 "줄기세포 주사를 맞으면 개미가 온몸을 물어뜯는 것처럼 아프기 때문에 심지어 어른들도 고통스러워한다더라"며 그러나 아들 차오쉬안은 내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차오쉬안은 수술 당일에도 씩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술이 무섭지 않냐는 아버지의 물음에 "아니오!"라며 당차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차오쉬안의 지극한 효심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하늘이 내린 효자"라며 많은 누리꾼들이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