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위대한 수령을 모신 국가와 인민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5월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한 첫날밤 김정은 총비서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찾았을 때, 그 곳 일꾼들이 한창 악성전염병에 감염돼 앓고 있던 상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이 확진자와 접촉했음을 북한 매체가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입니다.
노동신문은 당시의 상황을 "그 위험한 곳"에 나왔다고 표현하면서, 신심을 주고 고무해주는 김 총비서를 우러러 일꾼들이 소리없는 울음을 삼켰다고 찬양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또, 김정은이 지난 5월 평양의 약국들을 찾았을 때, 악성전염병을 금방 앓고 난 판매원들을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아직도 기침을 하고 있는 판매원을 두고 근심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판매원들의 경우 악성전염병을 앓고 났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확진 뒤 격리 해제된 사람들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김 총비서는 이 당시 덴탈 마스크로 추정되는 얇은 마스크 두 장을 겹쳐 착용한 모습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또, 김정은이 고열 속에 앓았다는 소식을 접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을 전하며, 김정은의 애민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황해남도 강령군의 한 주민은 김 총비서가 위중하게 앓으면서도 인민을 지켜주려 헌신의 낮과 밤을 보냈다면서, "원수님께서 쓰셔야 할 약을 우리들이 먹고 병을 털었다니 가슴이 막 터져오는 것" 같다고 김정은을 찬양했습니다.
앞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토론에서 김정은이 고열 속에 심히 앓았다고 밝혔는데, 김정은이 코로나에 확진됐던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