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제주시 한경면의 한 도로변에서 몸통에 70cm 화살이 관통된 채 돌아다니던 개가 발견됐습니다.
개는 근처 동물병원에서 곧바로 화살 제거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문제의 화살에 대해 제주도 양궁협회에 자문을 구한 결과, '석궁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석궁은 소지하려면 경찰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인터넷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양궁용 화살로 보여 활과 화살 소지자를 역추적하는 게 어렵게 됐습니다.
발견 당시 개가 목줄을 한 상태였지만 인식표나 등록칩은 확인이 안 돼, 주인도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개를 본 적이 있거나, 범죄 현장을 목격했다면 제보해 달라'며 '앞으로도 여러 방향으로 수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