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타이완에 도착한 직후 성명과 기고문을 내놨습니다. 중국이 타이완의 민주주의와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권과 법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타이완 도착 직후 홈페이지에 성명을 공개했습니다.
타이완 방문 목적은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거라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공개한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무력 통일을 준비하면서 타이완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고, 타이완과 협력하는 기업과 국가들을 위협해 경제적인 압박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홍콩사태와 티베트, 신장의 인권탄압 문제를 거론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권과 법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그러나, 타이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것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건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백악관도 중국의 거센 반발에 대해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한 건 아니라면서 위기를 고조시킬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 미국은 타이완관계법에 따라 타이완의 자기 방어를 지원할 것입니다. 이번 방문으로 갈등이 고조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도 변함이 없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타이완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이동해 김진표 국회의장 등과 면담하며 아시아 순방 일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