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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반군부 인사들에 '사형' 집행…국제사회 규탄

<앵커>

지난해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반군부 인사들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면서 국제사회 규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폭력행위를 규탄하는 국제 사회 공동성명에는 우리나라도 동참했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최대도시인 양곤 시내.

복면을 쓴 시위대의 손에는 "우리는 결코 겁먹지 않을 것"이라는 현수막이 들려 있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주말 처형당한 반군부 인사들의 이름을 외친 뒤 급히 모습을 감췄습니다.

군 당국이 표 제야 또와 초 민 유 등 반군부 인사 4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 데 항의하는 시위입니다.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이 이끌던 민주주의민족동맹 소속 의원이었던 표 제야 또와 민주화 운동가인 초 민 유는 군부에 저항하다 체포돼 지난 1월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군부가 끝내 이들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자, 인근 태국으로 몸을 피했던 미얀마 시민들도 대사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띤자 슌레이/민주화 운동가 : 군부는 자신들에 저항하는 우리와 대중 모두에 공포를 주입하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해서 모든 것을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할 것입니다.]

유엔은 즉각 규탄 성명을 내고 "개인의 자유와 공정한 재판 보장에 대한 참혹한 침해"라며 "미얀마 군사정권이 살상을 확대한다면 스스로 초래한 위기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호주 등과 함께 인권과 법치를 무시한 폭력 행위임을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이에 대해 미얀마 군사정권은 사형 집행은 정의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쿠데타 이후 군부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은 미얀마 반체제 인사는 117명, 국제사회의 보다 강력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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