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부 주도 장례식을 올해 가을 '국장'으로 치르는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오늘(14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12일 진행된 아베 전 총리 가족장에 이은 정부 주도 장례식은 당초 관례에 따라 '정부·자민당 합동장'으로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가 재임 기간 역대 최장수 총리이고 내정과 외교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는 이유로 자민당 내에서 국장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전직 총리 사망 후 국장이 치러진 사례는 일본이 패전 후 주권을 회복한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을 체결한 요시다 시게루가 유일했습니다.
2019년에 사망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를 비롯한 전직 총리의 정부 주도 장례식은 대부분 정부·자민당 합동장으로 치러졌습니다.
국장에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국장 방침이 발표되면 일본 내에서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