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번째 중동 순방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따라 방문하는데, 이스라엘에선 이란 핵문제 논의가 사우디에선 유가 진정을 위한 석유 증산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동 순방 첫 일정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찾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리 등과 회담을 갖고 이란 핵 문제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의 연합 방공망 구축도 주요 의제입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과 최첨단 방어체계를 협력하는 것을 포함해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 수반과도 만난 뒤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합니다.
이번 순방의 가장 큰 목적으로 꼽히는 고유가 대책 마련이 핵심 의제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산유국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대규모 증산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만 해도 하루 3백만 배럴을 추가 생산할 수 있어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게 미국의 판단입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강력한 경제 활동을 유지하고,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과도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시장에 적절한 에너지 공급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중동 산유국들의 증산 여력이 예상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고유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