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에서는 당내 계파 갈등이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 심의가 내일(7일)로 다가온 가운데, 이 대표는 지금 상황을 '윤핵관의 공격'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최고위원회 공개 발언도, 속사포 같던 SNS 글도 삼가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공격 배후로 이른바 '윤핵관'들을 지목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라디오) : 혁신위에 대한 공격도 그렇고 우크라이나 간 것도 무슨 제가 사적인 일정으로 간 것처럼 공격이 들어오고. 소위 윤핵관이라 하는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습니까?]
내일 윤리위 징계 심의를 놓고서도 "까마귀가 날았는데 배가 떨어졌다"며 윤핵관과의 연관성을 의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윤리위원은 SBS에 "무슨 근거로 윤핵관이랑 연결 지으려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성 상납과 증거 인멸 자체의 진위보다는 증거 인멸을 시킨 '의혹'이 당원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징계 결정 여부와 관련해 또 다른 윤리위원은,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고 있지만 징계를 주장하는 위원들의 목소리가 더 커서,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윤핵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지만,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CBS 라디오) : 결론을 빨리 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내는 것이 중요하죠.]
'친윤 그룹' 내에서는 "송구하다 말했으면 해결됐을 일", "윤리위는 법적 판단이 아닌 윤리적 판단을 하는 곳"이라며 이 대표를 향한 공세가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