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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계 노벨상', 한국계 첫 수상 쾌거…"새 지평 열었다"

<앵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필즈상'을 한국계 수학자가 처음으로 받았습니다.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이자, 한국 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인 허준이 교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상자는 프린스턴대학의 허준이 씨입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필즈상 시상식에서 허준이 교수는 올해 공동 수상자 4명 가운데 2번째로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필즈상은 국제적 업적을 달성한 젊은 수학자를 대상으로 4년마다 시상하는 수학계 최고 권위의 상입니다.

일생의 업적을 평가하는 '아벨상'과 함께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립니다.

한국계 수학자가 필즈상을 받은 것은 허 교수가 처음입니다.

[허준이 교수/2022년 필즈상 수상자 : 수학은 진리가 무엇이고 왜 그것이 진리인지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길을 찾아내야 합니다.]

허 교수는 박사 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난 이후 1968년 제기된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 오랜 수학 난제들을 잇따라 증명하면서 필즈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특히 조합론과 대수기하학이라는 수학의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했다는 업적을 인정받았습니다.

[최재경/고등과학원장 : 두 분야를 다 마스터해야 할 수 있는 건데, 허준이 교수가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필즈상은 40세 미만 학자가 대상인 만큼 전 세계 수학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로 공인받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 39살인 허 교수에게는 올해가 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해이기도 했습니다.

허 교수의 수상은 한국 수학계에도 큰 자극과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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