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게이트'로 불명예 퇴진할 뻔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또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며 한 달 만에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하원의원은 성 비위 문제로 원내부총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핀처 의원이 지난 2019년 외무부 부장관 시절에도 성 비위 문제가 있었고, 올해 초 존슨 총리가 이를 알고도 임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존슨 총리 측은 주장이 제기됐을 당시, 임명 당시에는 관련 문제를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총리실은 4일엔 "의혹을 알고 있었지만 이미 해결됐거나 정식 문제 제기가 안 된 사안이었다"라고 밝혔는데, 다음 날인 5일엔 "성 비위 혐의를 보고받았지만 이를 기억하지 못했다"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이날 긴급 의회 질의를 열고, 총리실이 '윤리적 진공 상태'이며 존슨 총리가 영국 민주주의를 진흙 속으로 끌고 간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