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2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화상 회의 형식의 집행위원회를 열어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을 승인했습니다.
먼저 산악 스키(Ski mountaineering)라는 종목이 새로 등장하게 됐는데, 이 종목에는 남녀 개인전과 혼성계주까지 금메달 3개가 걸렸습니다.
또 스켈레톤 혼성단체전, 루지 여자 2인승, 프리스타일 스키 남녀 모굴 2인조, 스키 점프 라지힐 여자 개인전 등 모두 8개 종목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이중 신설된 여자 종목은 산악스키 여자 개인전, 루지 여자 2인승,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2인조, 스키 점프 라지힐 여자 개인전 등 4개입니다.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비교해 여자 종목은 46개에서 50개로, 남자 종목은 51개에서 54개로 각각 늘었습니다.
혼성 종목은 12개로 동일하며, 메달 종목은 전체 109개에서 116개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동계올림픽 사상 여성 선수의 비율이 역대 최고치인 47%로 올라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추구하는 완벽한 성비 균형에 좀 더 가까워지게 됐습니다.
종목 신설로 2026년 동계올림픽 여성 선수는 전체 참가 선수 2,900명 중 1,362명으로 47%를 차지할 전망인데, 이는 베이징 대회 때보다 48명, 비율로는 1.6%포인트 늘게 됐습니다.
올림픽 종목 탈락설이 돌던 노르딕복합(스키점프+크로스컨트리)은 2026년 대회에서는 예전처럼 열립니다.
IOC 집행위는 ▲ 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여자부 경기가 없고 ▲ 지난 3개 대회 메달 27개가 4개 나라에 편중됐으며 ▲ 관중 동원 실적도 좋지 않다는 점을 들어 노르딕복합의 올림픽 존폐를 두고 토론했습니다.
열띤 토론 끝에 IOC는 이미 차기 동계올림픽을 준비해 온 선수가 많고, 여자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세계선수권대회도 10개 나라 선수들만 참여해 딱 한 번 열렸다는 점을 거론하며 1회 동계올림픽부터 치러온 노르딕복합을 2026년 대회까진 계속 열기로 했습니다.
다만, 종목 참가 선수와 관중 변화를 살펴 2030년 동계올림픽에서의 정식 종목 존치 여부는 다시 논의할 방침입니다.
(사진=국제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