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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교사에 욕설 · 흉기 위협까지…초등 전학생에 학교 '발칵'

[Pick] 교사에 욕설 · 흉기 위협까지…초등 전학생에 학교 '발칵'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수차례 욕설을 하고 친구들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A(12) 군은 전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지난달 16일 이 학교로 강제전학을 왔습니다.

지난달 25일 첫 등교한 A 군은 수업 전 교과서를 받는 과정에서 교사의 부당 지도를 주장하며 "선생이라 때리지도 못할 거면서 기강을 잡고 XX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A 군은 교장과 면담을 한 후 무단 조퇴를 했습니다.

5일 후인 지난달 30일 A 군은 같은 반 학생을 발로 찼고, 이를 목격한 담임교사가 제지하자 A 군은 욕설을 하며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A 군은 수업 내내 담임교사에게 욕설과 손가락 욕을 했으며, 같은 반 학생들이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영상을 찍자 "촬영하는 애들 얼굴 다 기억하고 있다. 강제전학을 가도 나중에 찾아와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는 또 수업을 방해하기 위해 자신의 태블릿PC로 노래를 크게 틀었고, 이를 말리던 교장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한 여학생의 얼굴과 복부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제지하자 A 군은 오히려 아동학대로 경찰관을 신고했습니다.

A 군은 급기야 급식실에서 흉기를 가져온 뒤 교사를 찌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학교 측은 A 군과 그의 부모에게 분리 및 긴급조치를 안내했고, 당분간 A 군이 등교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A 군은 학교에 다시 나타나 다른 학생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찍은 영상을 지우라고 요구했습니다. 여학생 2명이 휴대전화 확인을 거부하자 이마를 손으로 밀며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A 군은 학급에서 키우던 햄스터를 물통에 넣어 죽게 하고, 교사에 대한 악성글을 온라인에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에는 A 군이 학교에 다시 찾아간다고 예고하자, 학교 측이 A 군과 다른 학생들을 분리하기 위해 급히 현장체험을 진행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익산교육지원청

이 같은 사태가 이어지자 익산교육지원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A 군에 대한 확실한 처벌을 원한다는 학부모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학부모는 "작은 학교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저희 아이와 가족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며 "A 군의 폭언과 난폭한 행동에 치가 떨린다. 어디선가 마주쳐서 보복을 할까봐 두려운데 내 아이는 누가 지켜주냐"며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익산교육지원청은 지난 14일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여는 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익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 군에 대한 심의 결과는 이번 주 중으로 나올 것 같다"면서 "결과는 당사자들에게만 통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익산교육지원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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