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전쟁 속에서 나라 위해 '국가대표'가 된 우크라이나 모델

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 대표
"미스유니버스 출전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아픔을 세계에 알리고, 러시아가 저지른 불공정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요구하겠다."

1952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세계 3대 미인 선발대회 중 하나인 미스유니버스에 우크라이나 대표로 출전할 인물이 결정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 조직위원회(이하 우크라 조직위)는 모델 출신 자원봉사자 빅토리아 아파나센코(Viktoriia Apanasenko·28)를 우크라이나 대표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 조직위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올해 (국내) 선발대회를 개최하지 못했지만, 대회 주최사인 미국 스포츠·모델 기획사(IMG)와 협의 후에 아파나센코를 자국 대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크라 조직위는 "빅토리아 아파나센코는 스스로 자국 대표가 될 모습을 증명해왔다. 그는 전선에서 나라의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싸우고, 군인·어린이·노약자 등 약자에게 직접 음식을 준비해 나눠주고 의약품 등 구호물자를 배달했다"며 그를 선발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 대표

전쟁 전까지 모델로 활약한 그는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위치한 체르니히우에서 태어나 대학교에서 사회사업을 전공했습니다.

사회 문제 해결을 돕고, 취약 계층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사회 복지를 전공했다는 빅토리아는 현대 무용·미술 등에도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 조직위는 그가 미스유니버스에 출전함으로써 대회 1위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알려 전 세계의 관심을 유도하고, 진실과 평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 대표
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 대표

우크라이나 대표로 선정된 후 자신의 SNS에 소감을 전한 빅토리아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는데 연락받고 눈물을 흘렸다"며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국제 무대에서 우크라이나 대표가 돼서 책임이 무겁지만 잘 해낼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봉사활동을 하는 내내 국민들의 눈에서 느낀 놀라운 힘은 내가 미스유니버스에서 최선을 다하는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내 개인적인 영광이 아니라 자유를 되찾을 우크라이나에서 살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아파나센코가 출전할 제91회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는 현재 23개국이 대표 선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개최될 예정입니다.

(사진= 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 조직위원회 페이스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