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오토바이 매장에서 40대 점주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30대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오늘(17일) 오후 4시 25분쯤 경기 가평군의 한 야산에서 A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 새벽 1시 19분쯤 인천시 부평구 오토바이 매장에서 40대 점주 B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A씨를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도주 경로를 수사하다가 A씨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드러난 가평군 야산 일대를 수색한 끝에 A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A씨는 금전 문제로 B씨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가 매장 안에 혼자 남아 있던 B씨를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4년 전 (B씨가 운영 중인) 매장에서 2억 원과 3억 원씩 사기를 당했다"며 "복수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러 간다"고 썼습니다.
B씨는 목과 복부 등을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현장에서는 A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와 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도주에 이용한 오토바이가 가평군 야산에서 발견돼 수색에 나섰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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