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 탈레반이 여성의 얼굴을 모두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하자 일부 여성들이 이에 항의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11일 하아마통신 등 아프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전날 수도 카불에서는 10여 명의 여성이 탈레반의 조치에 반발하며 시위했습니다.
여성들은 '정의'를 외치며, "부르카는 우리의 히잡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빵과 직업 그리고 자유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 대부분은 얼굴을 드러낸 상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히잡은 이슬람 여성의 머리와 목 등만 가리는 스카프를 말하지만, 때로는 부르카(눈 부위만 망사로 뚫린 채 얼굴 등 온몸을 가리는 이슬람 복장), 니캅(눈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이슬람 복장) 등과 혼용되거나 이를 포괄하는 이슬람 의상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