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학교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운동회를 연 학교도 꽤 있었는데, 학교별로 마스크 착용 지침이 달라서 혼란스럽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등굣길 풍경부터 달랐습니다.
마스크를 쓴 학생 옆에 쓰지 않은 학생도 보입니다.
[류수환/중학교 3학년 : 등교할 때마다 숨이 차서 그게 제일 답답했어요. (오늘은) 시원해서 너무 편했어요.]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린 운동회, 응원과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운동장을 마음껏 달렸습니다.
달리기가 끝나 자리로 돌아오면 다시 쓰고, 계속 벗고 있긴 아직 어색합니다.
[김연아/금화초등학교 6학년 : 너무 오랜만에 해서 새롭고 어색하고…. 앞으로 친구들이랑 거리두기 안 하고 재밌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게 기대돼요.]
선생님도, 학생도 마스크를 벗은 얼굴을 보며 웃음꽃이 핍니다.
[이혜원/금화초등학교 교사 : 아이들 얼굴 본 건 너무 오랜만이었어요. 아이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많이 놀라고 설레는….]
일부 학급은 강당에서 체육 활동을 했습니다.
실내여서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지침이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50명 이상 행사에선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지만, 학교 운동회는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체육 활동을 할 때는 벗을 수 있고, 관람할 때는 써야 하고, 50명 미만이라도 학교장이 착용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중학생 학부모 : 학교별로 (지침도) 다 다르고, 지금도 기침을 해도 학교 가는 애들이 부지기수거든요. 우려하는 분들이 되게 많은데….]
23일부터는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때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집니다.
어제(2일)부터는 등교 전 검사도 중단됐고,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에 대한 학교 자체 조사도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