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쇼트트랙의 33살 맏형 곽윤기 선수가 은퇴를 미루고 다시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 꿈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여겼던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곽윤기는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톡톡 튀는 개성과 함께 틈틈이 유튜브로 선수촌 생활을 소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고, 편파판정에 흔들리는 후배들을 독려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계주 은메달을 따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곽윤기/쇼트트랙 국가대표 : 아마 가장 제 인생에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매우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세 번의 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낸 곽윤기는 멈추지 않기로 했습니다.
[곽윤기/쇼트트랙 국가대표 : 아마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면 (대표팀 생활이) 끝났을 것 같아요. 2위 한 게 어떻게 보면 또 (금메달에) 도전해야 되는 이유가 생긴 게 아닌가… 아직 은퇴는 없습니다.]
곽윤기는 요즘 훈련과 유튜브 활동을 병행하며 다음 주 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곽윤기/쇼트트랙 국가대표 : 힘든 상황에서도 유튜브 하면서 자기 얘기하고, 팬들 피드백 바로 듣고 그래도 응원받고 있구나, 사랑받고 있구나, 그렇게 느끼면서 잘 견딘 게 아닌가….]
곽윤기는 올림픽 때 화제가 된 '곽윤기 뒷 선수 시점'이라는 그림의 원작자를 직접 찾아가 팬서비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곽윤기/쇼트트랙 국가대표 : 나이가 조금 있을 줄 알았는데 초등학생이었고‥ 저를 그려줬으니까 저를 좋아할 줄 알았는데 황대헌 선수가 제일 좋다고..]
33살에 전성기를 맞은 곽윤기의 스케이트 인생은 여전히 결승선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