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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2년간 결혼만 3번…"이은해에게 결혼이란 '범죄 타깃' 물색"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은해 결혼 과정도 살펴야 한다"

이은해 (사진=왼쪽 온라인 커뮤니티, 오른쪽 연합뉴스)

"(이은해에게) 결혼이란 범죄 타깃을 고르는 과정 가능성"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31)가 2년간 3번 결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해자를 물색하는 과정이었을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어제(1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 교수는 '이은해가 결혼을 여러 번 했던 이유를 뭐라고 보나'라는 질문에 "이은해가 혼자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결국 보험사기를 하는 사람들은 피해자를 선택하는 것 같다"며 "물색을 한다고 하는 게 맞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교수는 "여러 명의 파트너들을 물색하다가 불발되고 결국은 남편이 가장 이은해에게 쉽게, 완벽하게 기망을 당해서 희생이 되는 과정을 겪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이 씨가 혼인에 이르게 된 과정도 놓치지 않고 들여다봐야 한다며 짚었습니다.

이 교수는 "소위 파트너들의 상황도 지금 여죄가 있다는 의혹들이 자꾸 존재한다. 그런 것들을 다 밝혀야 되는 상황이고, 이은해 혼자서 벌인 일이 아닐 개연성이 상당히 추정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가 충분하지 않으면 실체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은해, 남편 포함 2년간 결혼 3번 의혹…결혼식 사진 공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씨가 피해자 남편(사망 당시 39세)과 결혼생활을 하기 전 결혼을 여러 차례 했다는 의혹이 확산됐습니다.

지난 17일 커뮤니티에는 '이은해 2016년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웨딩드레스를 입은 이 씨의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습니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 씨는 남성 A 씨와 인천 연수구의 한 대형 한식당에서 하객들을 불러놓고 결혼식을 올렸는데, 당시 이 씨는 남편과 함께 신혼집을 알아보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글이 사실이라면 이 씨는 남편과 결혼하기 전 A 씨와 결혼식을 먼저 치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씨는 A 씨와 결혼 직후 동거남이 있다는 사실이 탄로 나면서 파혼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이 씨는 2012년부터 만난 남편과 함께 2016년 9월 신혼집을 마련하고, 이듬해 3월 혼인신고를 마친 뒤 법적 부부가 됐습니다.

2016 이은해 결혼식 추정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은해 2016  결혼식'이라는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씨는 2015년 11월에도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으나 파혼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2020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015년 이은해 씨와 결혼식까지 올렸던 신랑 지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글쓴이는 "제 친구는 이 씨를 사랑하고 좋아해서 결혼을 원했지만 친구나 가족들이 보기엔 결혼 전부터 수상한 점이 많았다"고 말하며 "신부 측 하객 수가 압도적으로 적고 격식에 맞지 않는 옷차림으로 참석하는 등 의심이 들어 신랑 측이 알아본 결과 이 씨 측 부모님과 하객들이 거의 다 대행 아르바이트였다"고 알렸습니다.

해당 글 또한 사실이라면, 현재까지 드러난 여러 정황상 이 씨는 2012년부터 남편과 교제를 해오면서 남편을 포함해 2년간 3번의 결혼을 한 셈입니다.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왼쪽) · 조현수(30)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살인 혐의 입증이 핵심…검찰, 조력 의심자 최소 4명 파악

'계곡 살인 사건' 발생 2년 10개월 만에 피의자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가 어제 구속된 가운데 검찰은 이들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들의 도피 행각에 지속적을 도움을 준 조력자들을 최소 4명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4명 중 2명은 검찰 공개 수배 후 이 씨와 조 씨와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숙박업소에 함께 간 남녀로, 이중 여성은 이 씨의 친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2명은 해당 숙박업소에서 이 씨가 결제한 신용카드 명의자와 은신처로 사용된 오피스텔의 월세 계약자입니다.

검찰은 이 씨와 조 씨의 도피 행각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준 조력자들을 파악하기 위해 별도의 특별팀을 만들고 수사 인력 또한 충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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