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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바스 전투 시작됐지만 "총공세는 아직" 진단

돈바스 전투 시작됐지만 "총공세는 아직" 진단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지상 공격이 시작됐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혔으나, 해외 군사 전문가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이 훨씬 더 큰 공격의 예비 단계일 뿐으로 보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군이 지상군을 돈바스 일대로 진입시키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강행하는 동시에 동부지역 480㎞ 전선을 따라 펼쳐져 있는 도시들과 기간시설, 군사 기지 등에 대한 포격과 로켓 공격을 강화하는 등 전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뒤 '1단계 작전'을 마무리하고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지 24일 만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리는 지금 러시아군이 오랫동안 준비한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러시아군 전력 중 상당 부분이 이 전투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 남동부로 병력과 장비를 여전히 이동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이날 이뤄진 러시아군의 움직임은 그동안 예상된 전면 공격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한 고위 군 관계자는 "이런 흐름이 나흘 동안 이어져 오고 있다. 그야말로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이라며 "돈바스 공세는 시작됐고, 향후 며칠 안으로 활성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총공세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현재 보이는 것은 '여건 조성 작전'의 일부분으로 여겨진다"면서 "러시아는 병력과 조력자, 지휘통제역량을 더 많이 투입함으로써 궁극적인 지상 작전 성공에 필요한 조건을 계속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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