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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임성재 부친, 파3 콘테스트서 티샷 홀 1m 붙여 환호

파3 콘테스트에 부모님을 캐디로 삼아 나선 임성재 (사진=연합뉴스)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파3 콘테스트가 악천후로 파행을 겪은 가운데 임성재의 아버지가 멋진 샷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임성재는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마스터스 출전이지만 지난 2년은 코로나19 때문에 파3 콘테스트가 열리지 않아 이번에 처음 부모님을 캐디로 동반하고 참가했습니다.

아버지 임지택 씨는 9번 홀에서 아들 대신 티샷을 했는데, 공을 홀 1m 이내에 붙이고 환호했습니다.

부친이 티샷을 핀 바로 옆에 떨구자 환호하는 임성재 (사진=임성재 소셜미디어, 연합뉴스)

임 씨는 "골프채를 10년이 훨씬 넘게 잡아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 정규 코스 옆에 마련된 9개의 파 3홀을 도는 파3 콘테스트는 출전 선수의 가족이나 지인 등을 캐디로 동반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이벤트 대회입니다.

캐디로 나선 가족이 대신 티샷을 하거나 퍼트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족을 캐디로 동반한 선수들은 모처럼 경쟁을 잊고 많은 관중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임성재 외에 김시우와 이경훈도 파3 콘테스트에 출전했습니다.

마스터스에 6번째 출전하는 김시우는 그동안 한 번도 파3 콘테스트에 나오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 참가했습니다.

김시우는 "처음 나와봤더니 분위기도 좋고 재미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경훈은 부친 이상무 씨, 아내 유주연 씨, 그리고 7월에 첫돌이 되는 딸까지 캐디복을 입혔습니다.

이경훈(왼쪽부터)과 아내, 딸, 그리고 모친과 부친 (사진=연합뉴스)

이경훈은 "뒷바라지해준 아버지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다. 딸은 기억 못 하겠지만, 나중에 사진을 보여주면 아빠를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LPGA투어에서 6승을 올린 호주 교포 이민지도 동생 이민우의 캐디로 나섰는데 동생 대신 티샷해 멋지게 그린에 볼을 올리는 광경을 몇 차례 연출했습니다.

동생 이민우(왼쪽)의 캐디로 나선 이민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모처럼 열린 파3 콘테스트는 악천후 때문에 반쪽 이벤트가 됐습니다.

대회 시작은 번개 예보로 1시간가량 지연됐고 한참 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를 때 악천후로 중단됐다가 결국 마무리를 짓지 못했습니다.

출전한 상당수 선수가 9개 홀을 모두 돌지 못했지만, 9개 홀을 4언더파 23타로 마친 캐나다의 마이크 위어와 매켄지 휴스가 공동 우승했습니다.

미국의 제이슨 코크랙은 4번 홀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습니다.

1년 4개월 만에 필드에 전격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파3 콘테스트 참가 대신 9개 홀 연습라운드를 하며 대회 준비에 매진했습니다.

(사진=임성재 소셜미디어, 연합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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