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28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 대선 후 첫 회동을 합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이뤄지는 오늘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합니다.
양측은 어제 각각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동이 정해진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집행이나 윤 당선인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5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문제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건의하겠다고 공언했던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도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대면은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21개월 만입니다.
당시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대통령과 당선인 자격으로는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 만에 만나는 것입니다.
역대 신구 권력의 첫 회동 중 가장 늦게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제까지는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간 9일 만의 회동이 가장 늦은 만남이었습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오찬을 겸해 첫 회동을 할 계획이었으나 예정된 일정을 4시간 앞두고 취소됐습니다.
감사원 감사위원 등 인사권 행사 문제와 윤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구상을 둘러싼 견해차가 회동 불발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