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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SBS 시사특공대 (FM 103.5 MHz 12:05 ~ 14:00)
■ 진행 : 김준일 뉴스톱 대표
■ 방송일시 : 2022년 03월 25일 ( 금)
■ 출연 : 김경진 국민의힘 전 의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복사기 닦는 일이라도 할 것"
"안보 공백 우려, 과장됐다" 집무실 이전 반대 규탄…"뻥이다" 과격 표현 쓰기도
"검찰 통제는 사법부가 하면 될 일…수사지휘권은 정치 개입 도구일 뿐"
새 정부, 고생길 열렸나? "현 정부, 심각한 재정 중독…초반엔 빚 갚느라 허덕일 것"
"'큰누님' 박근혜, 고생하고 돌아왔다…당내 영향력은 미지수"
"지방자치 관심 없다, 수도권 출마 희망"…'광주시장 출마' 묻자 단칼에 선 그어
▷진행자
매주 금요일 온기와 교감을 나눕니다. 작정하고 정 붙이는 시간 금요다정회. 김경진 전 의원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김경진
안녕하세요. 김경진입니다.
▷진행자
어제 김태현 정치 쇼 나온 것 저도 들었는데, 요즘 워낙 상황이 긴박하다 보니까 오늘도 좀 모셔서 또 다른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어제 굉장히 인상 깊게 들었던 건데요, 입각에 대한 어떤 욕망을 숨기지 않으셨어요. ‘시켜주면 다 할 수 있다, 준비돼 있다.’ 보통은 겸양의 미덕이 있잖아요, 정치인분들은. 의원님, 준비되셨습니까?
▷김경진
출세해보려고 인생을 열심히 살았는데, 여태까지 출세를 안 시켜주시니 그게 탈이었고요. 결국 관건은 저의 능력에 대한 당선자님의 평가에 달려 있는 거죠. 제가 스스로 출세하고 싶은 욕망이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당선자님 보시기에 ‘쟤는 안 돼, 아직은 많이 부족해, 수양 더 해야 돼’ 이러면 그냥 말짱 꽝이고요. 도루묵이고요.
▷진행자
알겠습니다.
▷김경진
‘저쯤 되면 쓸 만하다’ 이렇게 판단하셨으면 가능성이 있는 거겠죠.
▷진행자
저는 굉장히 합리적인 평론도 하시고, 분석도 하셔가지고 굉장히 좋아하는 분인데, 당선인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나중에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아주 최근의 북한 현황부터 좀 여쭤볼게요. 어제 북한이 ICBM 발사를 했고, 안보리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도 조금 궁금한데요. 일단 대통령 당선인도 강하게 북한을 규탄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규탄을 했어요. 지금 어떻게 좀 대응을 해야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김경진
일단 현재 대통령, 당선인 두 분 다 북한에 대해서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잘 하신 일이죠. 북한 스스로도 한 3년 전인가, 4년 전인가, 아마 그때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에 북한 스스로 자발적으로 ‘더 이상 핵무기 고도화, ICBM 개발 고도화 더 이상 안 하겠다, 실험 안 하겠다‘고 했는데, 스스로 지금 이걸 깨버린 것 아니겠습니까?
▷진행자
스스로 깬 거잖아요.
▷김경진
예, 그래서 거기에 따른 어떤 페널티는 분명히 있어야 될 것 같고요. 사실은 지금 세계가 화합의 시대로 가고 있고, 대한민국도, 현재의 문재인 대통령도 어떻게 보면 북한과 평화나 협상의 기조를 추구해 갔었지 않습니까? 모든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이 북한과는 평화, 공존 어떤 이런 목표를 정했었는데, 북한이 계속해서 이걸 깨왔던 거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북한 지도부가 자성하고 깨어나야 될 필요성이 있는 것 같고요. 북한의 주민들 입장에서 봐도 여전히 그냥 옛날 왕조 시대잖아요. 독재국가잖아요. 공산주의도요, 현재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소련도 형식적으로 선거를 하잖아요. 형식적인 게 아니라 실제로 선거를 하잖아요, 보면.
▷진행자
그렇죠.
▷김경진
대부분의 공산주의 국가들이 선거를 하잖아요, 보면.
▷진행자
그렇죠.
▷김경진
그런데 북한은 스스로 저러니까. 일단 첫째, 단기적으로 보면 북한 김정은 지도부가 반성을 해야 되고, 두 번째로는 큰 틀에서 보면 북한 지도부 전체가 스스로 체제를 바꾸고, 북한식 표현으로 하면 인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 체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고요. 또 북한의 주민들도 스스로 깨어나야 되는 거고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진행자
아무래도 지금 이제 우리 국민들이 관심이 있는 거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 이런 것들이 좀 어떤 식으로 흘러갈 것인가. 제가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흘러온 모습을 결과적으로 보면 이제 문제인 정부에서는 대북 문제가 잘 안 풀린 거잖아요. 그러면 대북 유화책보다는 대북 강경책으로 조금 선회를 해야 되는 것인가, 특히 이제 보수 정부에서는 그렇게 많이 해왔으니까요. 이거는 좀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진
당연히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후보 시절에도 누차 이렇게 얘기를 해 왔잖아요.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의 대북 정책을 평가를 해 본다면, 북한에게 계속해서 유화 메시지를 보내주고, 잘 대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계속해서 우리 문재인 정부의 호의를 거부하고 오히려 판을 깨왔잖아요. 개성에 있는 남북 연락사무소. 그냥 일방적으로 폭파를 해 버렸죠. 사실 이건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거 아닙니까. 그 다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말로 표현하기도 거북한 인신모욕적인 표현들로 모욕하기도 하고 그랬었잖아요. 그래서 이런 점들을 보면 북한에 대해서는 앞으로 단호한 자세들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아마 한미연합훈련 같은 경우도 아마 올 봄부터 당장 실제로 훈련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고요. 그 다음으로 유엔 안보리 제재 내용을 보면, 북한에 석유를 판매하는 이런 것들이 지금 불가능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공해상에서 밀수 방식으로 북한에 석유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나 봐요.
▷진행자
그런 얘기들은 저도 들었습니다. 확인은 못했는데.
▷김경진
북한이 최소한의 전기라든지, 산업시설, 또 차량이라든지 이런 걸 정상적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석유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중국에서 들어가는 석유의 양만 가지고 비교하면 턱없이 지금 적은 양이 들어간다는 거예요. 결국은 상식적으로 본다면 공해상에서 밀수입의 형태로 북한으로 석유가 들어갈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 부분을 위성이라든지 하는 방식으로 얼마만큼 중국, 대한민국, 미국이 제대로 감시를 하느냐. 특히 대한민국과 미국이 얼마나 제대로 감시를 하고 제지를 할 것이냐 이게 관건인데요. 지금까지는 그 부분에 대한 엄격한 집행, 그러니까 UN의 대북 제재 결의가 제대로 집행이 됐느냐 묻는다면 사실은 제대로 안 됐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도 많이 있어요.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을 하면, 기존에 있던 제재 부분이라도 좀 똑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진행자
똑바로 한다?
▷김경진
그것만 해도 아마 어마어마한 변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행자
알겠습니다. 자, 이거와 관련해서 지금 북한이 ICBM도 쐈고, 다음 달에 한미연합훈련하고, 태양절도 있고, 그러면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는데, 지금 국방부 옮기고, 청와대 옮기고, 이러는 게 ’안보 공백‘을 만드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굉장히 큽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세요?
▷김경진
그게 좀 뻥이라는 거 아니겠어요, 보면.
▷진행자
뻥, 뻥이라고요? 잠깐만요. 아니, 북한이 ICBM 쏜 게 왜 뻥이에요?
▷김경진
아니, 그러니까 ICBM을 쏘는 것은 북한이 쏘는 거고, ICBM을 계속해서 어느 궤도로 날아가는지 감시하고 추적을 하는 것은, 실은 우리가 경계 태세를 얼마만큼 제대로 유지하고 있느냐 이 문제잖아요. 그런데 청와대의 집무 장소를 현재 삼청동에 있는 청와대에서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연쇄적으로 지금 국방부 청사 안에 있는 합참이 옆 건물로, 합참 건물 안으로 국방부 직원들이 옮기는 이 기간 동안 얼마만큼 안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느냐, 이게 지금 쟁점 아닙니까.
▷진행자
크게 보면 그렇죠, 예.
▷김경진
쟁점의 핵심 본질은 그거잖아요. 가령 이전을 한다고 하더라도, 하늘에 우리 정찰기, 감시 비행선이 안 떠 있습니까? 인공위성이 24시간 감시를 안 합니까?
▷진행자
감시는 하죠, 당연히.
▷김경진
감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육해공군이 거기에 따라서 감시에 따른 대응 자세를 준비 안 하고 있습니까? 그 다음에 평택에 있는 한미연합사는 거기서 그냥 놀고 있습니까? 그 다음에 합참이 문제가 된다면, 사실은 전시에 대비한 합참 벙커가 수방사 근처에 이미 지어져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전시 대비 합참 벙커는 평시 벙커보다 훨씬 더 잘 만들어진, 잘 갖춰진 설비가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거기서부터 돌리기만 시작하면, 육해공군의 작전본부가 이전하는 것은 아니니까, 이 육해공군을 통할해서 작전지휘를 하는 합참만 그 순간에 정위치하고 있으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사전에 전시를 대비해서 벙커를 가동하고 있으면, 육해공군 작전본부하고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얼마 전에 전직 4성 장군 출신의 육군 예비역대장 한 70여 분이 ’안보 위협이 크다는 건 과장된 얘기다‘라고 성명을 발표했고, 예비역 장성 한 1천여 명들이 거기 사인 성명서에 사인을 한 것으로 지금 알고 있거든요.
▷진행자
예, 알겠습니다. ’안보 공백을 우려할 만한 거는 아니다, 과장됐다‘ 말씀하셨고요. 검사 출신이기도 하시니 전문분야에 대해서 제가 좀 더 이제 여쭤보도록 할게요. 지금 윤석열 당선인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를 이미 공론화했습니다. 박범계 장관은 이에 대해서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고, 김오수 검찰총장은 또 환영한다고, 찬성한다고 얘기를 했고요. 검찰 출신이신데 수사지휘권 폐지, 이거 어떻게 보세요. 해야 됩니까? 말아야 합니까?
▷김경진
일단 당선인 공약 사항이었죠. ’폐지하겠다.‘ 그리고 그 공약은 당선인의 현장 경험에서 나온 거죠. 그러니까 수사를 제대로 공정하고 올바르게 하려고 했더니, 정치적인 색깔을 가진 정파 소속의 추미애 장관, 민주당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 민주당 소속의 현재 누구입니까? 박범계 법무부 장관. 이런 분들이 정파적인 관점에 입각해서 검찰의 수사지휘를 하더라. 이런 경험에 입각해서 폐지하겠다고 하는 공약이 대선 기간 중에 나왔기 때문에, 폐지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이거에 대한 우려는 어떻게 되나요?
▷김경진
그건 법원에서 하는 거 아닙니까? 아니, 검사가 압수수색을 제 마음대로 합니까? 판사한테 압수수색 영장 발부받아야, 판사가 발부를 해 줘야만 그걸 가지고 압수수색을 하는 거 아닙니까? 엊그제도 기사 나온 게, 서울중앙지검에서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하겠다고 그랬더니 법원에서 통째로 영장을 기각해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못 했다고 하는 기사가 났더라고요. 그러니까 압수수색을 하라, 마라를 법무부 장관이나 대통령이 지시하는 것이 수사지휘권이고, 검사가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했을 때 어쨌든 판사가 이걸 동의를 해서 영장을 발부해 줘야 되는데요. 정치인 출신인 법무부 장관이나 대통령이 이걸 지시하는 것보다는 판사에 의해서, 사법적인 시스템에 의해서 이걸 통제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것이 윤석열 후보자의 생각입니다. 인신 체포나 인신 구속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구속하려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판사 앞에서 열어서 판사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 가능성, 그 다음에 범죄 혐의가 소명됐는가, 이런 것들을 따지고 영장을 발부해줘야만 비로소 구속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수사하는 과정 속에서 검찰이 통제를 받는 거고요. 혐의가 인정이 돼서 검사가 기소를 한다고 하더라도, 가령 정경심 교수 사건만 해도 법원에서 4년 동안 재판을 했었지 않습니까? 검사에 의해서 기소된 피고인이, 수십 명의 변호사들을 통해 긴 시간 동안 판사 앞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 다 하고, 무죄라고 생각되는 증거를 다 제출하고 나서야 4년 만에 법정에서 유죄 판결이 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법원에 의한 사법통제가 헌법에 의한 시스템 통제인 거고, 민주당이라고 하는 특정 정당 출신의 장관이 ’누구 수사해, 압수 수색영장 넣지 마, 누구, 이거 하지 마‘ 그런 건 민주당이 그냥 정파적으로 사건에 관여를 하겠다, 이 이상도 아니고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진행자
알겠습니다. 사법부에 의해서 통제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고요. 지금 인수위와 법무부의 대립, 이거를 어떻게 봐야 될지 모르겠는데요. 인수위가 업무 보고를 지금 거부했잖아요. 조금 너무한 것 아니냐는 이런 여론도 있어요. 좀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진
그런데 법무부 장관이, 하루 전날 당선인이 공약을 냈는데, ’나는 그 공약하고 상관없이 우리 입장은 이거다‘라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우습잖아요, 보면.
▷진행자
기자회견은 좀 이례적이기는 하죠, 사실.
▷김경진
사실 장군 멍군이죠. 그냥 각자 생각대로 하면 돼요.
▷진행자
그러면 업무 보고 안 받아야 되나요, 그러면?
▷김경진
아니 지금,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서 임명된 장관이고, 자기는 그런 소신을 가지고 있다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타부타 얘기를 안 했으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수사지휘권 유지에 대해서는 같은 의견이라고 지금 추정할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후임 당선자인 윤석열 당선자 같은 경우에는, 수사지휘권 폐지가 공약이었잖아요, 그렇다고 국민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때 반드시 그 공약 하나 때문에 투표권을 행사하느냐, 이건 아니에요. 다양한 고려 요소 중에 하나인데, 어쨌든 평균적으로 국민들의 의사로 추진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정도 추정을 할 수가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 대선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추진한 부분에 대해서 현재의 권력은 지금 못하겠다고 거부를 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현재의 권력은 현재의 권력이 확신하시는 대로 그냥 이렇게 임기 끝날 때 날까지 하시면 되고, 새 권력은 새 권력이 출발한 이후에 새 권력이 국민들에게 내걸었던 공약대로 추진을 하시면 돼요.
▷진행자
그러니까 제가 궁금한 건 이런 거죠. 그러니까 지금 현재 법무부가 ’수사지휘권 폐지 반대합니다‘, 그러면 일단 업무보고를 해요. ’그런 입장인 거 잘 알겠습니다‘ 하고 수사지휘권 폐지 추진하시면 되잖아요. 굳이 이거를 안 들어야 되냐,
▷김경진
아니, 뻔한 얘기를, 그러니까 하루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그런 식으로 쇼맨십을 가지고서 그냥 안 하겠다고 하는 건데, 업무보고를 지금 반대의 장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상황이 엿보이는데, 따지고 보면 굳이 들을 필요도 없는 거 아니에요? 지금 대한민국 사회가 너무 극단적인 대립의 과정에 있다 보니 생긴 해프닝들인데, 조금 안타까운 측면이 좀 있긴 하죠.
▷진행자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다음 주 화요일 날에 ’(업무보고) 받네, 안 받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이거는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건 ’문재인 대통령하고 윤석열 당선인 도대체 왜 못 만나냐, 안 만나냐.’ 김경진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만날 것 같습니까? 안 만날 것 같습니까?
▷김경진
만나기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진행자
5월 10일까지?
▷김경진
그러니까 지금 느낌으로는 그래요.
▷진행자
그런데 만나긴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김경진
만나면 좋죠.
▷진행자
만나면 좋다.
▷김경진
예, 그러니까 가령 임기가 있어서 후임자가 정해진 경우 있잖아요. 그러면 공무원들은 후임자한테 넘겨주기 껄끄러운 일들이 있어요. 속된 말로 궂은일이라고 하는 게 있어요. 세금을 올린다든지, 임기 초반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들이 있거든요. ‘이건 내가 최대한 처리해 주고 갈게‘라고 할 수도 있지만, 도저히 혼자서 처리하기 어렵거나, 정말 내밀한 사정이 있어서 진퇴양난인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A라는 이익집단이 B라는 이익집단하고 싸우고 있고, 서로 요구하는 내용이 달라서 국가 전체의 관점에서 봐도 누구를 희생시키고 누구를 받아들일 것인지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일 수 있거든요. 그러면 그런 내용을 귓속말로 이렇게 얘기를 해 줘야죠. ’이건 이런 사정이 있다, 너도 골치 아프니까 눈치 잘 보고 처리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해 줘야 해요. 사실은 제가 검사했을 때도 후임 검사한테 줄 업무 인수인계서를 쫙 만들었습니다. 최대한 내가 궂은 사건들, 욕먹을 사건들을 처리는 하되, 도저히 안 되는 것들은 이건 왜 안 된다, 이런 것들을 알려줘야 하는데, 만나서 그런 일들을 하면 굉장히 좋은 업무 인수인계가 되는 거죠.
▷진행자
그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을 만난 다음에 ’이런 부분들이 조금 어려웠다, 힘들었다‘ 이렇게 조언하는 건 불가능한가요?
▷김경진
그 부분보다도 지금의 핵심은 뭐냐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5월 9일까지 내가 대통령이니 인사권을 행사하고 가겠다고 하는 부분이 핵심인 것 같아요.
▷진행자
인사권, 예.
▷김경진
엊그제 한은 총재 지명했던 것도, 한은 총재 임기가 4년이잖아요, 보면. 한은 총재 같은 경우는 경제 정책에서 가장 핵심 중 하나인 통화정책을 관장하시는 분 아닙니까. 윤석열 당선자는 5월 10일부터 대통령인데, 이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4년을 같이 근무하면서 통화 정책을 관장해야 할 사람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해 버리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윤석열 당선자 입장에서는 자기와 호흡을 맞춰가면서 경제 정책, 거시경제 정책 중에서도 통화정책을 운영할 사람을 사실은 전임 대통령이 임명을 해버리고 가는 거 아니에요. 보면 감사위원도 4년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보면, 윤석열 당선인도 어제 그랬어요. 앞으로 5년 후, 그러니까 2027년 3월 10일 정도가 되겠죠? ’2027년 3월 10일 정도가 되면 후임 대통령 당선인이 탄생을 할 텐데, 그 이후로는 인사권 행사 안 하겠다‘라고 어제 윤석열 당선인이 얘기를 했거든요.
▷진행자
청와대에서는 그냥 ’끝까지 인사권 행사하시라‘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김경진
자기들이 지금 하고 싶으니까 그딴 식의 얘기를 하는 거죠.
▷진행자
아, 그런 건가요?
▷김경진
그런 거죠. ’우리는 그냥 할 테니까 너도 5월 9일까지 하고 가‘ 이 얘기인데요. 지금 들어가려고 하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중요한 경제 정책을 담당할 사람을 너희들이 정하고 가면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옛날에, 대통령 임기가 5년인데, 대통령 임기를 10년처럼 할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고 그랬어요.
▷진행자
어떤 건가요?
▷김경진
그 중의 한 가지가 뭐냐 하면, 빚을 펑펑 내서 예산을 확장해서 돈을 많이 쓰고 가버리는 거예요. 그러면 후임 대통령은 빚 갚느라고 허덕허덕하다가,
▷진행자
긴축재정 하다가.
▷김경진
긴축재정 하다가. 빚 갚느라 허덕허덕하다가 자기 임기 동안에는 아무것도 못 하고 가요. 문재인 대통령 재임 동안 국가 부채를 얼마나 늘렸습니까. 다른 정부가 늘렸던 부채의 2.5배 이상을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5년 동안에 늘리고 가는 거 아니에요.
▷진행자
그런데 그거는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이고, 다른 나라에 늘어난 것에 비해서는 많이 늘지는 않았다는 분석도 있어요.
▷김경진
그런 분석도 있지만, 코로나 있기 이전 2017, 2018년도 예산을 가지고 본다면 그때도 이미 다른 정부 부채 증가율의 3배, 4배 이상을 썼어요, 이미. 그러니까 아예 건강보험부터 시작해서, ’문재인 정부가 있는 사람 털어먹으려고 작심했다‘라고 재정 전문가들이 비판할 정도로 심각한 재정중독으로 출발한 게 문재인 정부인 겁니다. 또 임기를 10년 하는 방법이 또 뭐냐하면, 임기 말년에 알박기라는 걸 하고 가는 거예요. 한은총재라든지, 임기가 정해져 있는 4년짜리, 5년짜리 후임자를 이런 식으로 지정하고 가면 실질적으로 자기의 연장 정치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하시는 게 지금 딱 그거하고 진배가 없는 거 아니에요.
▷진행자
알겠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국민의힘에서도 딱히 반대는 하지 않았다는 이런 언론 보도도 나오긴 했는데, 어쨌든 인사권에 대해서는 당선인 측이 좀 더 많이 가져가야 된다고 이렇게 말씀하신 걸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가셨어요. 어제 보니까 본인의 못 다 이룬 꿈을 ’제가 할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을 돕겠다‘라는 취지로 말씀하셨어요. 이제 일종의 사저정치, 아니면 막후정치를 하려는 거 아니냐는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게 또 지금 윤석열 당선인의 주변을 보면 상대적으로 친이계, 친MB계가 좀 더 많으니까 갈등이 있을 거 아니냐는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좀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진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어제 워딩은 ’하고 싶은 일 제대로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건 다른 사람들의 몫이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 새로운 인재들이 커나가는 걸 돕겠다‘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그러면 가령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 출마를 하면 돕겠다는 뜻이냐고 벌써부터 기사가 그렇게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잘 모르겠어요, 잘 모르겠고. 가령 돕겠다고 한다면 대구시장 하고 싶은 경쟁자들이 여러 분 계실 텐데요, 현재 권영진 시장부터 시작을 해서,
▷진행자
홍준표, 김재원 등등.
▷김경진
당내에서 정해져 있는 공천 시스템이 있잖아요. 그렇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명한 사람에 대해서 전략 공천할 수 있는 것도 아닐 거고, 결국은 공정한 경선 룰에 따라서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일 텐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가 이분을 사랑합니다‘라고 했을 때, 권리당원이나 민심에 미치는 영향은 조금 있겠지만, 그게 그렇게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한계가 있다고 봐요.
▷진행자
그 말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옛날 당 대표 시절이나 대통령 시절만큼 강력하지는 않을 것이다, 많이 좀 약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김경진
지금은 그냥 고생하고 돌아오신, 우리 고향 출신의 큰누님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 정말 고생하고 왔다는 이 느낌입니다. 이게 각각의 유권자나, 권리당원들이 한 표를 행사할 때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건 또 다를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진행자
알겠습니다. 시간이 한 1분 조금 남았는데요. 우리 의원님 거취 문제 좀 묻겠습니다. 최근에 광주시장 후보로 조금 언급이 되시더라고요. 이번에 혹시 출마하십니까?
▷김경진
아니요.
▷진행자
너무 단호박으로 그렇게. 출마 안 하세요?
▷김경진
전혀요. 주소 서울로 옮겼어요. 대선 기간 중에 주소 서울로 옮겼고요. 전 서울 시민이고, 그 다음 두 번째로 저는 지방자치 선거에는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2년 후 수도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고 싶다는 게 제 개인적인 바람이에요.
▷진행자
그렇군요. 그럼 어떤 거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혹시 법무부 장관?
▷김경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복사기 닦는 일이라도, 청사 건물 청소라도 필요하면 가서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진행자
아, 그렇군요. 호남에서 이번에 국민의힘이 좀 선전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김경진
과거보다는 조금 더 선전하겠죠. 그러니까 과거 박근혜 대통령 때가 10.4%였는데, 이번 대선 때 12%, 전북은 14%까지 나왔으니까요. 거기다가 취임 이후 시점이니 선전을 하긴 할 텐데, 본질적인 한계는 있을 수밖에 없다.
▷진행자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요. 지금까지 김경진 전 의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경진
감사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