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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확장 지시한 동창리 발사장은 'ICBM 성지'

김정은이 확장 지시한 동창리 발사장은 'ICBM 성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시찰하며 개건을 지시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장거리 로켓 개발의 '성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가장해 ICBM을 쏘아 올린다면 이곳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김 위원장은 서해위성발사장에 다목적 위성 발사를 위한 시설 현대화와 연료 주입시설 증설, 야외발사 참관장 신설 등을 지시했습니다.

과거에도 장거리 로켓(미사일) 기술과 ICBM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현장 실험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이뤄졌습니다.

화성-15형(사거리 1만3천 ㎞ 이상)과 화성-14형(사거리 1만 ㎞ 이상), 화성-12형(사거리 7천 ㎞ 이상) 등 3종류의 ICBM급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미사일 제조시설이 있는 평양 산음동 연구단지와 함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 축적에 크게 기여한 전략적인 장소인 것입니다.

북한 김정은, ICBM 발사가능 서해위성발사장 현지시찰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 때문에 한미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이 발사장을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부릅니다.

북한은 2016년 3월 김정은 위원장 참관 아래 ICBM 탄두부를 보호하기 위한 재진입체 실험으로 추정되는 '탄도 로켓 전투부 첨두의 대기권 재돌입 환경모의시험'을 진행했는데, 이 모의시험은 동창리 발사장 인근에 설치된 엔진수직시험대에서 이뤄졌습니다.

2012년 4월 처음 공개된 북한 최초의 ICBM인 화성-13형(KN-08)의 엔진 연소 시험도 2013년 중순부터 동창리에서 진행됐고, 2017년 3월에는 액체연료를 쓰는 신형 엔진 연소시험을 진행했습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리던 '평화 분위기'에서는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 해체를 약속한 뒤 실제 해체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에는 발사장이 본격적으로 복구됐습니다.

이후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을 여전히 장거리미사일과 ICBM 기술 개발의 산실로 삼고 이번에는 리모델링까지 거치며 추가 도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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