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당선인은 그간 사드 추가 배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중국에 대해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는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중국은 한·중 관계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매체들은 한국의 대선 결과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관영 CCTV와 환구시보 등은 어제(9일)저녁 한국 지상파 3사의 출구 조사 결과를 전했고, 다른 매체들도 오늘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 소식과 이재명 후보의 패배 승복 선언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미·중 갈등 속에 균형 잡기를 시도한 현 정부와 달리, 차기 정부가 친미 성향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한·미 동맹 재건을 바탕으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의 추가 배치와 미국이 주도하는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와의 협력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한·중 관계는 앞으로 나아가야지 후퇴해서는 안 된다면서, 새로운 한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편들기가 아닌 가교 역할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두 나라 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지난 7일) : 중국과 한국은 경쟁자가 아니라 이익이 융합되고 서로 보완하는 잠재력이 큰 협력 파트너입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은 늦어도 오늘 오후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는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