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후보들 지지율이 접전인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외 유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선거 운동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쏟아지는 거대 양당 후보들의 말들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주술사, 히틀러 같은 원색적인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주술 논란'을 파고듭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이재명은 주술사가 아니라 국민에게 길을 묻겠습니다. 주술사가 가라는 길이 아니라 국민이 가라고 하는 길을 가겠습니다. 여러분.]
윤석열 후보는 자신의 '적폐 수사 발언'을 '정치 보복'이라 비판한 여권을 독일 히틀러에 빗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 아시죠? 이 사람들이 뒤집어씌우는 거는 세계 최고입니다. 공산주의자들 이런 사람들이 하는 수법입니다, 이게.]
명확한 근거 없이 비방에 기댄 난타전입니다.
소도둑, 병든 당, 원색적인 표현도 쏟아졌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자꾸 누구처럼 마스크 벗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되겠죠.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도 있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런 거 뻔히 알면서 집권여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당이다. 이 당이 얼마나 병든 당 아닙니까. 그렇죠?]
후보를 넘어 상대 진영을 향한 비난도 거세졌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 시민들이 든 그 가냘픈 촛불들로 쫓겨난 정치 세력들이 있습니다. 단 5년 만에 그들이 다시 복귀하고 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람이 먼저다' 했죠. 지금 사람이 먼저입니까? 민노총만 먼저고 전교조만 먼저입니까?]
네거티브 자제 약속이 무색하게 벌써부터 양당 후보들의 말에 고삐가 풀리면서 막말 대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