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희룡 "큰 합의되면 야권 단일화 가능…토론 지식, 대통령 본분과 동떨어져"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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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청와대·병사 월급이 대표 공약"
"병사 월급 5조 원 재원, 몇 배의 투자 효과 있을 것"
"토론서 단편 지식 아느냐 여부, 대통령 본분과 동떨어져"
"이준석 단일화 효과 지적한 것…결정적 변수 아냐"
"정권 교체 대의 앞, 큰 합의되면 명분 좋게 단일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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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고요. 주요 정당, 주요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알아보는 순서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는 박영선 민주당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이 나오셨고요. 이번에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의 정책본부장을 맡고 계시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영상 보니까 연기도 하셨네요? 이른바 쇼츠라고 하나요? 유튜브에 나오는 쇼츠요.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예.
 
▷ 주영진/앵커: 대선 공약을 1분 안에 설명하는.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그렇죠.
 
▷ 주영진/앵커: 몇 개나 만드셨습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한 30개 했나요?
 
▷ 주영진/앵커: 30개 정도.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네.
 
▷ 주영진/앵커: 이 아이디어는 이준석 대표 아이디어예요?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쇼츠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어떤 공약, 이 공약과 관련해서 만든 쇼츠는 기억에 남는다, 어떤 게 있을까요? 많이 만드셨습니다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네, 워낙 좋은 것들이 많았죠. 무엇보다도 핸드폰 관련한 공약들도 좀 있었고요.
 
▷ 주영진/앵커: 핸드폰 관련한 어떤 공약입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지금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요. 그런데 워낙 엄선된 공약들이라서 반응도 좋고 저희들도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렇게 정당과 후보 측에서 만들어 낸 공약도 중요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 국민에게 그 공약이 다가가서 꽂히느냐.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 유권자들의 마음과 머릿속에 각인되느냐가 중요한 것 아닙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배달되지 않은 편지는 안 쓴 거나 마찬가지죠.
 
▷ 주영진/앵커: 그렇죠. '부치지 않은 편지' 라는 노래도 있었습니다.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배달이 돼야 하죠, 집 안으로.
 
▷ 주영진/앵커: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현재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의 대선과 관련한 공약과 정책 잘 전달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초반에는 좀 혼선도 있고 그랬거든요. 캠프가 또 어수선하고. 그런데 지금은 가면 갈수록 좋아지고 이제는 도달도 잘되고 있는데 이제 끝나려고 그러네요.
 
▷ 주영진/앵커: 그러면 정책본부장으로서 여러 가지 정책과 공약을 입안하시고 후보와 이야기를 하셨는데 윤석열 후보 측에서 정말로 주된 공약으로, 핵심 공약으로 강조하고 있는 공약은 어떤 건지요?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워낙 공약이라는 게 국정의 모든 분야를 전국의 각 지역, 각 계층마다 공약들이 다 있죠. 그런데 그걸 하나하나 꼽으려면 한도 끝도 없고요. 새롭고 국가에 대해서 뭔가 큰 변화의 물꼬가 될 만한 이런 것들이 있겠죠. 우선 첫 번째로는 국정 운영의 방식을 과거에 좀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청와대 방식이 아니라 광화문으로 나와서 지금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을 했지만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지키지 못했던 것을 실제로 지키겠다, 이 부분이 우선 파급 효과가 클 것 같고요.
 
▷ 주영진/앵커: 청와대는 일단 없애겠다는 공약.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네, 그다음 우리 젊은 층으로 갔을 때는 이제는 병사들도 최저임금 수준인 월 200만 원을 보장하자. 그러면 이것은 '야, 무슨 돈 나눠주느냐' 이렇게 하는데 병사들이 실제 18개월 동안 병영생활을 하면서 그 돈을 숙식비로 쓸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걸 적립을 하게 되면 개인들로서는 사회 진출 준비금이 되면서 평생 자산의 마중물이 되는 거고요. 우리 사회 전체로 보면 1년에 한 7조 원 정도의 펀드 기금이 시장에 다시 투입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지금 어떻게 보면 사회 진출로 인한 공백 또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 단절 이 두 가지를 우리가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앞으로 우리 국민들의 잠재력을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끌어 쓰기 위해서 중요한 부분인데 여기에 대해서 군대로 인한 경력 단절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중요한 결정을 내린 거거든요. 그래서 이 점도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대선이 끝나고 나서 말이죠. 취임할 때까지 대략 남은 기간이 두 달 정도 된단 말이죠.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 두 달 사이에 청와대라고 하는 지금 우리 권력, 권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를 놔두고 대통령이 광화문으로 옮겨 온다. 그러면 대통령이 어디에 머무를 것이냐, 어디에서 숙식을 할 것이냐고 하는 문제도 해결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게 두 달 사이에 다 가능합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그런 것 때문에 지난번에는 유야무야가 됐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먼저 약속을 한 게 단 하루도 들어가지 않는다. 청와대 집무실도 그렇고 청와대 안에 있는 관저도 그렇고. 그렇게 되면 집무실은 현재로는 광화문의 정부종합청사를 후보 건물로 잡아놓고 있는데요. 현재 이건 우리 김부겸 총리께서 쓰고 계시고 그다음 삼청동 총리 공과도 현재는 김부겸 총리께서 쓰고 계시기 때문에 만약에 선거 결과가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오면 그런 것도 현 정부와 여러 가지 협의를 해서 이게 순탄하게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얻어야겠죠.
 
▷ 주영진/앵커: 연쇄 파급 효과가 있네요. 그러면 총리 공관은 또 어떻게 할 겁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정부 소유의 건물들이 삼청동, 한남동, 과천 매우 많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병사 200만 원 월급 이거는 상당히 젊은 층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였기는 한데, 아까도 말씀하셨습니다만 항상 이런 공약과 관련해서 전문가들이 제기하는 것이 항상 재원 아닙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가 현재 병사 요원들이 인구가 줄어들면서 줄어들고있는 건 사실이긴 합니다만. 지금의 월급보다 몇 배를 확 건너뛰어서 올라가는 거니까. 그 재원 마련이 과연 가능하겠느냐.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추가로 들어가는 돈이 5조 1천억 정도 들어가거든요.
 
▷ 주영진/앵커: 그게 국방비로 잡힐 것 아닙니까? 국방 예산으로.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그렇죠. 이게 크다면 큰데 지난해에 초과 세수가 60조 원이거든요.그래서 이게 돈을 마련하는 문제도 있지만 이미 있는 재원을 어떻게 잘 쓰느냐. 우선순위가 미래에도 두고두고 이게 파급 효과가 이어지고 오늘의 지출이 내일의 투자 효과로 연결되느냐 이런 것들이 중요하겠죠. 그래서 저희가 젊은 층들에게 미래의 자산 형성으로 넣어주고 또 그걸 가지고 사회에 나오게 되면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하는 게 아니라 바로 취업이든 자기 역량 계발이든 창업이든 할 수 있는 이런 걸로 연결시켜주고 또 매년 7조 원 정도의 돈이 적립식으로 펀드 적립이 되게 되면 이게 우리 주식시장이라든가 아니면 전체 기업 투자에도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가 있겠죠. 그런 점에서는 5조 원이라는 추가 재원은 그 이상의 몇 배의 투자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돈들이 똑같은 돈을 쓰더라도 잘 쓰는 거죠. 목돈을 푼돈으로 나눠서 월 8만 원씩, 4만 원씩 전부 나눠주는 이런 것도 있고요. 그다음에는 병사들에게 갈 월 200만 원씩의 월급을 모아서 연 7조 원의 펀드를 만들어서 청년들의 평생 재산으로 또 국가의 국부펀드로 이걸 만들어가는 방법도 있고요. 그러니까 기본 소득으로 이거를 그냥 월 8만 원씩 전 국민에게 뿌리느냐 아니면 청춘의 귀중한 시기를 지금 병역 의무를 하고 있는 그 청년들에게 월 200만 원씩의 적립을 해 주느냐. 이게 돈 쓰는 방법에 있어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텔레비전 토론이 지금까지 한 두 차례 정도 진행이 된 것 같은데 말이죠. 토론이 끝나고 나면 윤석열 후보가 정책과 공약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가 되고 있느냐 이런저런 뒷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사들도 쏟아져 나오고. 어떻습니까? 이 공약들과 관련해서 가령 많이 소통하는 사람이 원희룡 본부장일 것 같은데 말이죠.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예를 들어서 RE100이 뭐냐 이런 식의 단편적인 지식을 가지고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 물론 알면 더 좋겠지만 국민들이 바라는 대통령상이라는 게 그런 부분적인 지식을 잘 알고 어디를 가나 만물박사인 이거를 바라는 게 아니잖아요. 그걸 모르면 그것을 어떻게 전문가들에게 또는 일선의 국민들의 상식에 맞게 해나갈 것인가. 그리고 일의 가치관과 우선순위에 따라서 정말 대통령의 권한과 대통령의 관심을 제대로 넣어줄 수 있는 이게 더 중요하다고 보거든요.그러니까 그런 점에서는 당장의 어떤 정치 경험이나 아니면 토론을 임해 왔던 그런 경력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그런 지식적인 차이는 국민들이 아쉬움이 있다 해도 경우에 따라서는 그게 중요하지 않고 그런 것으로 자꾸 몰고 가는 것 자체가 어쩌면 대통령의 본질적인 본분, 이거와는 동떨어진 게 아니냐는 점에서 어찌 보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직하고 진실한 태도를 보이는 게 오히려 태도 점수가 높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국민들의 아픔과 어려움에 대해서 얼마큼 공감할 수 있느냐. 그리고 현실의 문제가 어렵다는 것에 대해서 얼마큼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느냐 이런 점에서는 국민들의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있는 거잖아요. 늘 겸손하고 늘 배우고 늘 국민들에게 책임을, 무한 책임을 하겠다는 이러한 진정성 있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대선이 끝나고 나면 말이죠. 모든 후보들이 얼마나 많은 공약을 내놓습니까? 국민에게 약속합니까? 그런데 아마 대선이 끝나고 나서 국민들의 기억 속에 남는 공약은 그렇게 또 많지 않을 거예요.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원희룡 본부장이 생각하기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공약 중에 이것만은 아마 국민들이 기억할 거다라고 하는 공약. 아까 말씀하신 광화문으로의 청와대 이전, 병사들에게 200만 원 월급 혹은 부동산이나 다른 분야에서 혹시 그렇게 강조할 만한 공약이 있습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공약집에는 수백 가지의 공약이 실리게 되는데요. 우리 청와대 이전을 통해서 대통령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는 것은 앞으로 국민들이 매일매일 몸으로 체감할 수 있을 거고요. 그다음 여가부 폐지를 통해서 젊은 세대의 남녀의 갈라치기와 갈등을 조장했던 것을.
 
▷ 주영진/앵커: 여가부 폐지?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것 그런 부분하고 아까 말씀드렸던 병사 월급 그리고 지금 여러, 특히 육아라든지 교육,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미래를 위한 투자들을 많이 하도록 지금 공약들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공약이 그때 인기를 끌고 멋있었다. 머리털 뽑았다 심었다 하는 이런 것보다는 정말 우리의 국민들이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있지 않습니까? 미래를 조금 더 든든하게 안심시켜 줄 수 있는 그런 점들에 대해서 저희는 충분히 충실한 공약을 냈다고 생각하고요. 중앙정부가 실행할 공약 예산을 전부 뽑아보니까 한 260조쯤 돼요.
 
▷ 주영진/앵커: 우리나라 지금 올해 예산이 600조인가 그렇죠?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그렇습니다. 그러면 연간 한 50조 정도를 추가로 더 세입을 잡든지 아니면 기존의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기존의 지출이 부처들마다 다 그냥 칸막이 나눠서. 푼돈으로 나누면 순식간에 사라지거든요. 푼돈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들을 어떻게 잘 모아서 우선순위에 맞게 목돈으로 잘 쓰느냐 이런 점에서 저희들은 지출을 조정하는 것 그리고 우선순위에 맞게 잘 쓰는 거 그리고 경제 활성에 대해서 세율을 낮추더라도 세수가 더 들어와서 국가 살림이 튼튼해지는 것, 이런 것에 초점을 맞춰서 지금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고 얘기하는데요. 대장동이나 이번에 법인카드 쓰는 데서 보듯이 가정 경제대통령에다가 경제 범죄에 능한 이런 가짜 이미지를 벗어나서 정말로 경제를 튼튼하게 하고 국민이 바라는 상식에 맞게 경제가 돌아가게끔 하는 그런 국정 운영을 저희들이 펼쳐 보이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박영선 전 의원도 마찬가지고 원희룡 전 지사도 마찬가지고 이야기하는 사이에 상대 후보에 대해서 또 비판하시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알겠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추가 질문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일단 단일화 관련해서 오늘 라디오 방송에서도 말씀하셨는데 단일화 관련해서는 후보 이야기 빼고 이준석 대표 이야기도.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의견 개진에 불과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단일화에 관련해서 이준석 대표의 이야기도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저는 그렇게 보고요. 대신 이준석 대표와는 제가 쇼츠도 찍으면서 수시로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이거든요. 단일화의 어떤 뜻이나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 거지 정권 교체를 위해서 하나가 되자는 점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는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준석 대표가 그런데 좀 비판의, 발언의 강도가 강해서 안철수 후보나 국민의당에서 받아들이기에는 '야, 이거 정말 단일화할 수 있어?'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지 않습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우리 이준석 대표는 과거의 경험 그리고 지금 여론조사에 잡히는 지지층이 과연 얼마나 단일화의 효과로 올 것인가, 이런 점에 대해서 나름대로 예리하게 지적하는 면이 있고요. 저희가 그런 것을 몰라서 내지는 무시해서가 아니라 단일화라는 것은 우리가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라도 저희가 소중히 하고 정권 교체에 대해서 절박한 국민들의 마음을 우리가 그에 맞게 함으로써 분위기 전체를 압도적으로 바꾸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순히 여론조사상의 1%가 오느냐, 2%가 오느냐. 아니면 과거에 조건이 이랬다, 저랬다 이것은 저는 더 큰 국민들의 정권교체를 위한 절박한 마음이 야, 정말 이제 가슴이 뻥 뚫리는 그런 효과에 비하면 작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정책적인 부분,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정책 중에 공약수를 찾아낸다든가 만약에 이런 작업이 필요하다면 그건 원희룡 본부장이 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하게 되겠지만 정권 교체라는 큰 대의 앞에서 정책을 이걸 주니받니 이런 것들은 전부 작은 문제고요. 그거는 만약에 큰 합의만 된다면 저희들이 명분 좋게 그리고 모두가 의기투합할 수 있게 하루나 이틀이면 만들어낼 자신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나왔습니다. 시청자분들께 '단일화됩니다' 자신 있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솔직히 저는 장담은 못하겠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풀 한 포기, 바람 한 줄기도 정말 조심해야 하는 그러한 절박하고 겸허한 자세. 그게 있을 때만 그 앞에 정권교체의 문이 활짝 열릴 거라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원희룡 본부장이 제주지사직을 중도에 그만두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을 했어요. 그리고 이제는 윤석열 후보 선대본부의 정책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에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원희룡 전 지사가 공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는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됐어요. 어떻습니까? 그 과정에서 원희룡 본부장의 의사 개진이 있었습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제가 의사 개진한 건 전혀 없고요. 저는 저의 역할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정권 교체가 된다면 저는 문지기가 되든 백의종군이든 상관없다고 이미 선언도 했고 마음을 그렇게 먹고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우리 최재형 후보가 가서 압도적으로 당선돼서 정권교체 일익을 담당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 주영진/앵커: 대선 이후에 원희룡 본부장의 정치 행보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결과에 따라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만약에 우리가 패배하면 모든 걸 다 각오해야 할 거고요. 만약에 승리를 하게 된다면 무엇이든지 크든지 작든지 역할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거기에 대해서 제 자신을 어디에다가 고정시켜 놓고 거기에다 모든 걸 맞춰야 한다, 이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 주영진/앵커: 유승민 전 의원을 윤석열 후보가 내일 만나는 것은 원희룡 본부장도 확인한 사안입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언론에 다 보도됐지 않습니까?
 
▷ 주영진/앵커: 언론의 보도. 이제 원희룡 본부장이 보시기에 유승민 전 의원, 이주석 대표가 지난주에 나왔을 때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하는데 이제 마음의 정리가 끝난 겁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당연히 마음의 정리와 앞으로의 역할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국민 여러분께서 지난번에 경선 토론회에서 봤듯이 유승민 후보가 갖고 있는 경제적인 식견이라든가 나름대로의 꼿꼿한 어떤 소신 이런 부분들은 아주 귀중한 우리 국가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끝으로 우리 시청자분들께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으로서 짧게 말씀드릴 기회를 드릴게요. 어떻습니까? 어떤 부분에 가장 강점을 두고 보면 되겠습니까?
 
▶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우리 윤석열 후보는 거짓말하거나 말 바꾸기를 못합니다. 정직한 것이 장점이고요. 또 겪어보니까 사람을 되게 좋아하고 사람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면서 포용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경제면 경제, 외교안보면 외교안보, 또 우리 여러 가지 미래의 국가 전략적인 문제든 최고의 인재들을 포용력 있게 끌어모아서 이것을 정말 리더답게 끌고 가는 그런 리더십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고요. 청와대의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모습을 벗어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만큼 국민들께서 힘을 실어주시고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시면 그 모습에 맞는 대통령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과의 이야기였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SBS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