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1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웨덴 스타트업 코비드 클리닝(Corvid Cleaning)은 까마귀가 담배꽁초를 쓰레기통 안에 넣으면 먹이가 나오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 창업자인 크리스티안 균타 한센 씨는 "까마귀는 지능이 높아 훈련하기 쉽고 쓰레기를 먹을 위험도 낮다"면서 "까마귀에게 담배꽁초와 먹이를 교환하도록 가르쳐 거리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톡홀름주 쇠데르텔리에 당국과 협력해 까마귀를 이용한 쓰레기 줍기 프로젝트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재활용 촉진 비영리단체인 킵 스웨덴 타이디 파운데이션(Keep Sweden Tidy Foundation)에 따르면 스웨덴 거리에 매년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약 10억 개로, 전체 쓰레기의 62%를 차지합니다.
쇠데르텔리에 거리를 청소하는 데 드는 한 해 비용은 2,000만 크로나(약 26억 원)에 달하는데, '까마귀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비용은 크게 감소할 전망입니다.
한센 씨는 "까마귀가 담배꽁초를 줍는다면 거리 청소 비용을 현재보다 75%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까마귀의 영리함을 이용한 환경 개선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에는 네덜란드 디자이너들이 까마귀가 쓰레기를 넣으면 먹이가 나오는 장치 '크로우바'(Crowbar)를 개발했습니다.
2018년에는 프랑스 한 테마파크에서 까마귀 6마리가 담배꽁초 줍기 훈련을 받은 뒤 청소부로 근무를 시작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Guardian News'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