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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서 전쟁 나면 전 세계 '식량난' 우려

우크라이나서 전쟁 나면 전 세계 '식량난' 우려
유럽의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식량 위기와 함께 취약 국가들의 정치적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옥한 흑토지대 위에 있어 '유럽의 빵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밀을 비롯한 곡물이 풍부하게 생산됩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생산이 전쟁으로 차질을 빚게 되면 식량 가격이 폭등하고, 이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식량 수입국들의 정치적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미국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가 전망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공격 목표인 우크라이나 동부는 곡물 생산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라서 전쟁의 피해가 더 극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밀 소비량의 10% 이상을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하는 14개 국가 중 상당수가 이미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식량 수급 불안에 처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정치적으로 불안한 국가에서 곡물 부족으로 식량 가격이 폭등하면 '아랍의 봄'과 같은 혁명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2010년대 초반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는 식량 가격 상승이 촉발했습니다.

정치 정세가 불안한 리비아, 예멘, 레바논 등에서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실제로 침공하면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아울러 유럽이 식량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곡물 공급망 확보와 수입선 다변화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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