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적십자사가 헌혈을 촉구하기 위해 '슈퍼볼 티켓'이라는 묘안을 꺼냈습니다.
최근 미국 적십자사는 혈액 공급이 위험할 정도로 부족하다고 경고하면서, 1월 한 달간 헌혈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슈퍼볼 입장권 응모 기회를 준다고 발표했습니다.
헌혈에 참여한 사람은 슈퍼볼 입장권 추첨에 자동으로 응모되고, 당첨자는 입장권을 포함해 왕복 항공료, 호텔 숙박권, 500달러(한화 약 59만 원)의 상품권을 받게 됩니다.
미국 적십자사는 이번 행사가 헌혈 참여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슈퍼볼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경기 스포츠 이벤트로, '하늘의 별따기'라 여겨질 만큼 티켓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국 적십자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헌혈자 수가 10% 감소했으며, 학교와 대학에서 진행된 헌혈도 62%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몇 주간 일부 혈액형의 보유량이 하루 미만으로 떨어져 병원에 혈액을 제한적으로 공급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적십자사 로스앤젤레스 지부 대변인 라히마 쇼아이브 야즈다니는 "혈액 재고가 위기 수준"이라며 "현재 의사들은 수혈을 먼저 받을 환자와 기다려야 할 환자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