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이 곳곳에서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진단검사를 해오던 한 업체의 책임자가 구금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 허난성에서 가장 큰 코로나19 검사 업체입니다.
하루에 200만 명까지 PCR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는데, 이 업체 지역 책임자가 전격 구금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책임자가 코로나19 확산을 가중시켰다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사 업체 관계자 :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은 우리도 잘 모릅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업체가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소문이 확산하며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에서는 톈진과 허난성 안양시에 이어 랴오닝성 다롄시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데다, 델타 변이까지 확산하며 봉쇄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SNS에는 맞선을 겸한 식사자리에 초대받아 남성 집에 갔다가 지역이 봉쇄되는 바람에 처음 만난 남성의 집에 머물고 있다는 한 여성의 동영상까지 올라왔습니다.
[왕 모 씨 : (어색한 상황이지만) 힘내겠습니다. 전염병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텐진과 인접한 베이징은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막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톈진으로 가는 도로입니다.
이렇게 나가는 출구를 아예 봉쇄했습니다.
베이징과 톈진 간 왕래를 사실상 막은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올림픽 개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CG : 김정은, 영상출처 :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