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종자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계속 현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생사조차 알 수 없고 또 수색에 진전이 없어 답답함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KBC 고우리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들이 경찰과 소방대원을 향해 거세게 항의합니다.
[답답해서 살겠냐구, 사람이 거기서. 오늘 또 지나가게 생겼어. 오늘 또.]
사고 현장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샌 가족들.
하루가 지나도록 수색 작업에 진전이 없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 답답하지 않겠어요. 와서 말이라도 이런저런 사정이니까, 좀 기다려달라든지. 몇 시부터 수색 작업을 한다고 말을 해줘야지. 그런 사람이 없어.]
50대 매형을 기다리는 한 남성은 생사라도 알고 싶다고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실종자 가족 :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어요. 그리고 '확실하게 어디에 깔려있다. 생사는 알 수 없지만 어디에 깔려있어서 어떻게 어떻게 하겠다' (이런 말을 듣고 싶어요.)]
양영철 씨는 실종된 동료 3명이 한꺼번에 연락이 닿지 않아 한걸음에 사고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3일 전까지 순천의 한 공사 현장에서 함께 실리콘 작업을 했었는데, 갑작스런 소식이 황망하기만 합니다.
[양영철/실종자 동료 : (동료와) 연락이 안 돼서 어제 올라왔어요. 붕괴가 되어 있었어요. 저희는 몰랐어요. 뉴스를 보고 인터넷을 보고 (알았지.)]
아직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 노동자는 모두 6명.
가족들과 동료들은 하루빨리 구조 소식이 들리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