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윤석열 7자 공약, '대전은요?'로 선거운동하던 분 연상"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해 "무책임한 7자 공약을 던지는 모습을 보니 '대전은요?' 이렇게 선거운동하시던 분이 생각난다"고 꼬집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12일)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분은 말만 짧은 게 아니라 생각도 짧았고 판단력도 짧았다는 것을 온 국민이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대전은요?'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피습당한 뒤 병상에서 한 걸로 알려진 발언입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입원 도중 측근들에게 "대전은요"라고 물은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고, 퇴원 직후 대전으로 내려가 대전시장 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당시 열세였던 선거 판세를 역전시키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습니다.

윤 후보가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 등 자세한 설명 없는 키워드식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을 박 전 대통령의 화법에 빗댄 겁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다시 이런 분이 대한민국을 이끌 일은 없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불안한 후보, 준비 안 된 후보, 철학과 비전이 없는 후보라는 것이 하루하루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선대위의 자중지란을 얼마 전 '묻지마 봉합'했지만, (본래) 모습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며 "주말에는 '멸공 논란'을 일으키더니, 어제는 북한의 도발을 선제타격으로밖에 막을 수 없다는 호전론자의 발언으로 두 귀를 의심케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