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석유탐사 사업이 시작돼 50년 장기 개발권을 확보한 곳이기도 합니다.
거액의 나랏돈을 빌려줘 원유와 가스 채굴에 성공했는데, 정부는 융자 원리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2차 석유파동 여파가 거세던 지난 1981년.
인도네시아에서 원목 사업으로 성공해 '칼리만탄의 왕'으로 불리던 최계월 씨가 석유 사업 진출을 위해 코데코에너지를 설립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와의 합작 방식으로 마두라 해상 광구에서 원유와 가스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 석유 탐사 사업인 이 서마두라 유전사업에는 5,434만 달러의 정부 자금이 들어갔습니다.
해외 자원탐사 성공불 융자금을 지원한 최초 사례로, 자원탐사에 성공하면 반환해야 하지만 실패하면 갚지 않아도 되는 돈입니다.
90년대 초반 실패했다는 평가 속에 잊혀졌는데, 2000년대 들어 새 광구 개발 등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정부는 성공불 융자 원리금을 매년 나눠서 돌려받기로 하고 2016년부터 광구 연간 순이익의 36%씩을 상환액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SBS 취재결과 실제 코데코가 낸 돈은 정부가 돌려받아야 할 연간 상환액의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코데코에너지가 상환액을 미납하는 동안 세이셀에 있는 서류상 회사로 300억 원이 넘는 돈을 송금한 내역이 확인됐습니다.
세이셀은 국제적 조세 회피처로 이름난 곳입니다.
코데코에너지가 국가에 갚을 돈은 미납하면서도 거액을 송금한 스타라이즈라는 회사에 대해서도 추적했습니다.
코데코 측은 광구 개발 지분의 절반을 인도네시아 유력 인사에게 무상으로 넘겼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정부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6일) SBS 8뉴스에서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