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해산…"오롯이 후보인 제 탓"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장고 끝에 오늘(5일) 선대위 쇄신안을 발표했습니다. 오늘부로 선대위를 해산했는데, 이에 앞서 선대위직을 사퇴한 김종인 위원장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늘 오전 11시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선대위를 해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 정치의 길을 나섰다면서, 국민이 걱정해주시는 건 모두 후보인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본인과 가족, 주변에게도 일관되게 가졌던 원칙과 잣대를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 제대로 파악 못 한 지금까지 선거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습니다.]

윤 후보는 철저히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해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게 할 계획입니다.

새 선거대책본부장은 권영세 의원이 맡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는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계속 좋은 조언을 계속해주기를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앞서 출근길에서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밖에 없다"며 선대위직 사퇴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일부에서 언급하는 상왕, 쿠테타 등의 말들과 관련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가감 없이 드러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 : 내가 무슨 목적을 위해서 쿠데타를 하겠어요. 그 정도의 소위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더 이상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가 없어요.]

윤 후보의 쇄신안 발표와는 별도로 최측근인 권성동, 윤한홍 의원이 SNS를 통해 선대위와 당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