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일본이 해상자위대 잠수함에 원거리 지상 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는 장사정 순항미사일 탑재를 추진합니다.
오늘(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육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바탕으로 새롭게 개발하는 사정 약 1천 ㎞의 '스탠드오프(Standoff) 미사일'을 2020년대 후반 이후 배치를 목표로 잠수함에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오프 미사일은 상대의 위협 범위 밖에서 타격할 수 있는 장사정 순항미사일입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 향상과 중국의 군사적 위협 증대를 이유로 현행 헌법이 요구하는 전수방위(공격을 받을 때만 방위력 행사 가능)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는 이른바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내년 말까지 개정키로 한 국가안보전략에 명기할지를 둘러싼 논의에 시동을 걸었는데, 그 능력을 뒷받침할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것이 스탠드오프 미사일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항공기와 수상 함정에서 발사하는 것을 전제로 한 스탠드오프 미사일 개발비로 내년도 예산에 393억 엔(약 4천44억 원)을 반영했습니다.
그런데 이 미사일을 잠수함에서도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잠수함에 탑재할 경우에는 수중에서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장치(VLS)를 잠수함에 증설하는 방식과 기존 어뢰발사관을 이용하는 방식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21척의 잠수함을 보유한 자위대는 스탠드오프 미사일보다 사정이 짧지만 어뢰발사관에서 쏠 수 있는 대함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을 공격하려는 나라가 선제공격을 통해 자위대 항공기와 수상 함대에 큰 타격을 주더라도 어디에 숨어있는지 모르는 자위대 잠수함으로부터 반격당할 가능성이 남아 있게 되면 일본 공격이 어렵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신문은 자위대 잠수함이 항속 성능과 상대에게 노출되지 않은 채 잠항하는 정숙성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자랑한다며 스탠드오프 공격 능력을 갖춘 잠수함 능력을 활용해 탄도미사일 공격이나 도서 침략을 막겠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