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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오미크론 확산… 美, 11개월 만에 확진 20만 명↑

<앵커>

미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11개월 만에 다시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겨울철을 맞아 빠르게 퍼진 결과인데, 특히 18세 미만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에서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20만 1천330명을 기록했습니다.

성탄절인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일주일간 확진자 숫자를 집계한 결과로,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이후 11개월여 만입니다.

지난 14일만 해도 하루 평균 11만 8천여 명을 기록했는데, 불과 10여 일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입니다.

지난 2주간 뉴욕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80% 이상 증가했고, 워싱턴에서는 이달 초에 비해 감염자가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항공사 직원들이 상당수 감염되면서 연말 집단 결항 사태도 이어졌습니다.

[케린 마일스/여행객 : 아버지가 아프셔서 말 그대로 여행을 하려는 것일 뿐입니다. 크리스마스 기간 아버지를 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미성년자 감염자가 빠르게 느는 것도 문제입니다.

뉴욕에서는 어린이 입원환자가 지난 5일 이후 4배로 증가했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백신을 맞을 수 없는 5세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18세 미만 코로나19 감염자가 '극도로 많다'며 우려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 추세를 볼 때, 기존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인 25만 1천232명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입니다.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는 이달 4일만 해도 0.7% 수준이었지만, 18일 기준 70%대로 급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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