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미크론 확산에 세계 곳곳에서는 항공편이 결항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항공사 직원들이 감염돼 비행기 운항이 취소되고 있는 건데 크리스마스 대목에 수천 편이 결항되면서 항공 대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실상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3일, 미국 곳곳에서 갑작스러운 비행편 취소가 잇따랐습니다.
[베일퍼스/미국 여행객 : 10시 비행기를 타려고 8시 반에 공항에 도착했어요. 출국 심사받으려고 긴 줄에 서 있었는데 비행기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어요.]
독일과 호주, 중국 등에서도 무더기 결항이 속출했습니다.
23일 하루 동안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취소된 항공편만 2천200여 편, 이후 이어진 크리스마스 연휴 사흘 동안 모두 7천 편 정도가 취소됐습니다.
크리스마스 여행객이 크게 는 상황에 항공사 직원들의 오미크론 감염이 속출하면서 결항사태가 도미노처럼 이어진 겁니다.
미 항공사 측은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들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줄여달라고 미 보건당국에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승무원 조합은 이런 결정은 인력 문제가 아닌 과학에 근거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맥다니엘/미국 운송노조 : 승무원들은 지칠대로 지쳤습니다. 많은 승무원들이 추가 근무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저 자기 일을 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로 집에 돌아가고 싶어 할 뿐입니다.]
미 교통 당국은 연휴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3일까지 2천만 명 정도가 비행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해 연휴 내내 결항 사태가 되풀이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호진)